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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흑역사~ 라기엔 분량짧음

생고기 너무조아!46bb3
2019-10-29 00:09:09 119 0 0

정오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하늘은 밝은 이채를 띄지 못했다. 아마 비가내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빗방울이 적시는 것은 회색빛을 띄는 거대한 철의 마천루,  그리고 그위에는 간간히 광고용 비행선이 화려한 효과를 내는 영상과 함께 지나간다.
이곳은 국가의 심장이라 할수있는 제1구역, 수도 워싱턴으로 인류의 문명이 꽃을 피운 신세계의 시발점이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명성에 걸맞게 그곳사람들은 세련되고 깨끗한 옷을 입었으며, 말투에서도 여유와 기품이 넘쳐났다. 그런 그들사이에서 부각되는 존재가 하나 있었으니, 그들처럼 깨끗하기는 했지만 옷은 남루한 청바지에 빛바랜 밤색 가죽자켓을 입은 외소한 청년. 옷은 와일드해보이지만 체격이 작은 탓인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피식하는 비웃음만 남겨주는 인상이었다.

"저.. 저기요.. 여기로 가려면..."

거기다, 소심한 성격 탓에 길을 잃었어도 사람들에게 선뜻 물어보지 못한채 한시간동안 비를 맞으며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불쌍해 보였는지 간간히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쩌지..."

그렇게 한참을 배회하던 청년은 공원에 있는 작은 쉼터에 앉았다. 지붕이 있는탓에 비를 맞을 일은 없지만 이미 속옷까지 축축해져 있어서 찝찝함이 가시질 않았다.

"짐들은 어느샌가 없어졌고, 길은 거기가 거기같고.. 데리러 오시는 분이 급한일이 있어서 약도보면서 대충찾아오랬는데.. 할아버지보고싶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일진이 사납다고 생각할 참에 자신의 눈앞에 검은 정장차림의 여성이 찾아왔다. 한손에는 자신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짐까지 들려있다.

"먼저 가있으라 했더니만 여기서 땡땡이를 치다니, 올해 신입들은 겁이 없는 모양인가봐?"

그렇게 말한 여성은 손에 든 짐을 청년에게 던져주며 옆에 앉아 담배를 한개피 입에 물었다.
- 찰칵, 찰칵
다리를 꼬아 앉은체 담뱃불을 붙이는 여성, 그러나 잘되지않는지 라이터는 특유의 마찰소리를 내기만 할분 불은 붙여지지않았다. 청년은 그런여성의 눈치만 살피며 자신의 짐을 말없이 안고 있기만을 수분째.

"에이, 오늘은 텄구만."

여성은 입에 문 담배를 자신의 품에 넣은 뒤 청년에게 대뜸 얼굴을 들이 밀었다, 그런 여성을 본 청년은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빼려고 했으나 그걸 막듯이 여성의 두손은 청년의 머리를 잡았다.

"저.. 저기!"
"쓰읍! 가만히 있어봐, 꼬맹이!
흐음? 앞머리가 너무 긴거아니야? 눈을 너무가렸잖아!"

그러고는 한손으로 앞머리를 뒤로 부드럽게 넘기자 은색의 아름다운 눈이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순한 인상을 주는 눈을 보더니 여성은 활짝 웃었다. 청년은 여전히 뻣뻣하게 굳어있었지만 얼굴은 점점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여성의 미소 탓인지 아니면 자신의 컴플렉스인 눈을 남에게 처음 보여준탓인지 모르겠다.

"봐라! 훨씬낫네. 역시, 사람은 눈을 맞대야지!"

뒤늦게 청년의 상태를 본 여성은 피식하는 웃음과 함께 거리를 두며 자신의 소개를 한다.

"반갑다! 신참을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나름 한사람몫은 할수있도록 키워주지! 내 이름은 케인 바이올렛, 너의 1년동안을 책임질 고참이다. 에이젼트 코드명은 No.67, 숫자나 바이올렛으로 불러라!"

그것은 청년에게 있어서 잊을수 없는 경험, 동경하던 에이젼트와의 첫만남이었다.
그후, 케인의 안내에 따라 시청에 도착한다.
금빛태를 두른 깔끔한 느낌의 유리정문 앞에는 케인과 같은 복장의 남성이 그들을 맞이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대장, 이제온거야? 한참기다렸다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케인에게 소리치는 남성은 옆의 청년을 흘깃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요즘은 이런 놈도 뽑는건가? 나라가 어찌되려고 그러는지..."
"어이! 말이 심하다, 항상 발언에 주의를 하라고 하지않았나? 신참은 엄연히 국가공시를 통과한 에이젼트다."

바이올렛의 일침에 남성은 혀를 차며 시청안으로 들어간다. 케인은 청년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는다.

"너무 기죽지마, 신참! 원래 저녀석은 성격이 불같아서 저래. 심성은 나쁜놈이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케인의 독려와 함께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청년. 그뒤 시청안에 들어간뒤 중앙홀에 위치한 거대한 계단을 통해 2층의 좌측복도에 위치한 에이젼트사무실로 향한다. 사무실의 규모는 꽤나 작았으며 자리에서 사무를 보는 사람들은 기껏해봐야 세명정도, 그중에는 아까 정문에서 소리친 남자도 있었다.

"이곳이 앞으로 우리가 일하는 통합이능관리부서다."

케인은 청년의 등을 강하게 두드리며 호쾌하게 웃었지만 맞은곳이 얼얼했는지 청년은 작은 신음을 내며 아픈곳을 메만진다. 선임의 안내에 따라 사무실 한켠에 자신의 자리와 의복을 받는다.

"감사합니다, 바이올렛씨"
"음, 오늘은 견학과 교육이 주된일이지만 시간도 늦었고 짧게 인사정도만 할까? 이봐! 너희들도 이리와서 인사나눠."

그러자, 사무실의 사람들은 하던일을 멈추고 청년의 곁으로 다가왔다. 맨처음인사를 나눈것은 제일 작은 키를가진 오랜지색머리의 여성.

"반가워~ 네가 신참이구나! 난 시나 트라이던트라고 해, 에이전트 코드명은 No. 81로 불리고있지! 잘부탁해."

전체적으로 밝고 명랑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라고 생각하는 청년, 뒤를 이어 올빽으로 넘긴 회색머리에 외알안경을 낀 남성이 인사를 건네온다.

"반갑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전체적인 서류처리업무를 담당하는 에이고스라고 합니다. 에이젼트 코드명은No.54입니다, 이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마치 저택의 집사를 할듯한 느낌의 신사적인 사람은 언행과 품행도 흐트러짐이 없어보인다. 마지막으로 시청앞에서 자신을 대놓고 무시한 붉은 머리의 청년이 마땅치못한 표정으로 신참을 노려본다.

"... 쯧! 난 베이트 무르트라다, 코드명은 No.70, 난 네녀석이 정말 싫다! 알아들었냐, 햇병아리."

아까까지밝던 분위기가 침울해지자 시나는 어느샌가 베이트의 곁으로 다가와 옆구리를 간지럽힌다.

"왜이럴까? 오늘따라 우리 베무가 날이 서있는걸? 내가 저번에 숨겨놓은 케이크를 훔쳐먹어서 그래?"
"크하하하하.. 잠깐, 그만둬 이 아줌마야!"

시나를 잡아서 움직임을 봉하려했지만 요리조리 날쌔게 피하며 계속해서 간지럽힌다.

"후훗, 아줌마라니, 아직 40대도 안됬는데 나 상쳐받았어! 오늘은 업무 끝날때까지 간지럽히겠어!"
"크하하하, 잠깐 타임! 그만두라고!"

그뒤 몇분간에 공방끝에 베이트는 바닥에 쓰러진체 숨을 헐떡이고있다, 반면시나는 뭔가 개운한듯한 표정으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가만히 서있는 신참에게 다가간다.

"저녀석은 원래 까탈스러워서 저래, 그러고보니 신참은 소개가 아직이었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청년은 눈앞의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 목소리에는 긴장이 섞여서 살짝 떨렸지만 한자한자 또박또박말을 꺼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오게된 기성하라고 합니다. 에이젼트 코드명은 No.123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응! 잘부탁해 성하야!"

어찌어찌 소개가 끝나고 간단한 교육을 하니 시계는 5시정각을 가르키고 있었다. 각자 퇴근을 한뒤 성하도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나온다. 그앞에는 케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서있었다.

"너무 늦는거아니야? 기다리다가 목빠지는 줄 알았어."
"바이올렛씨, 아직 돌아가시지 않으셨네요."

그말에 싱긋웃으며 어깨동무를 해오는 케인, 그녀의 행동에 적잖이 당황했는지 성하의 몸은 그자리에서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그상태로 성하를 끌고 시청 뒤쪽의 주차장으로 간뒤 자신의 차에 태운다.

"신참, 너 집은 어디야? 그쪽까지 태워줄게, 가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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