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존예 별루다님(a.k.a 트최울)
어차피 다른 능력자들이 연애사연 쓸테니까 전 다른 사연 쓰겠습니다.
저는 올 4월을 끝으로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쳤습니다. 2년 반 전에 입사하자마자 크게 구조조정하는 것을 보며 받은 충격도 있었고, 3년차 징크스가 씨게 오면서 방황하다가 퇴사했습니다. 나오고나서는 뭔가 패배자(?)같은, 경쟁에서 내가 지쳐서 떨어진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최근까지도 되게 예민했던 것 같아요. 내가 정말 남들보다 뒤쳐지는걸까... 시간은 지나가고 나름 열심히 쓴 자소서는 하나씩 떨어지고 으아아아아 정말 우울했었습니다. 사는 것도 재미가 없고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것도 아까운데 뭔가 할 수도 없고, 괜히 때려쳤나 하는 후회도 들고... 내가 따박따박 탓던 월급들이 눈에 스쳐지나가고...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니부어의 기도'라는 글을 보고 참 많이 깨달았네요.
바꿀 수 없는 상황에 고민하고 힘들어할 필요없이 내가 정말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뭘 하면서 즐겁게 살 것인지에 대해 더 고민을 하기 시작했더니 백수 생활에도 나름 긍정적으로 바뀌었네요. 최근에 트위치 방송을 접하면서 더욱 삶이 윤택해졌습니다ㅎㅎ이야 나도 트수다. BloodTrail BibleThump
지금은 그래도 나름 잘 풀려서 면접보고 결과 기다리고 있네요. 다 떨어지면 여행이나 다녀오려고 합니다 있는 돈 털어서 여행 다녀오라고 시간이 주어졌구나~생각하면서. 잘 되면 도네 씨게 하면서 소식 전해드릴게용.
혹시나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 지르세요. 특히나 20대라면 더욱 추천 드립니다 하고싶은 거 하세요. 나이를 먹을수록 관성이 붙어서 더더욱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도전하면서 잘 안되었던 거 실수했던 거 다 자기 자신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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