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카스톨 0

https://www.youtube.com/watch?v=5HkDWsBsILY

이 영상을 보시고 실시간 방송에서 질문 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아래 내용은 제 유튜브 채널에도 적었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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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카스톨입니다! 
영상에서 언급된 '욱일기 사용 유저 토벌'에 대한 제 입장은 어떤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자 댓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토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타국 서버에서 정치적 문제와 관련하여 분쟁을 일으킨다면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음.
 - 대항해시대 일본 서버에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등 APAC서버(=아시아 서버)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국적의 항해자들이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괜히 제 행동으로 다른 외국인 유저가 피해를 본다면 안 되겠죠.  

 2.해적질은 돈도 안 되고, 재미 없습니다. 
 - 전 상인컨텐츠나 PVE 컨텐츠가 더 재밌습니다. 해적질고 토벌을 하면서 재밌을 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3. 해적+토벌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 생각이 없습니다.
- 설령 이걸 영상 콘텐츠로 삼고 준비한다고 해도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 시간에 다른 영상을 편집하거나 방송을 1시간이라도 더 하는 게 더 재밌고 유익할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 한국인(또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시비를 건다던가
혐한발언을 하는 유저가 있다면 강력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전 평소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플레이할 때
위와 같은 분쟁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P'모드(=채팅차단)로 게임을 플레이합니다만,
사람 사는 곳이 그렇듯 게임에서도 외국인이 이득을 취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런 '소수의' '일부' 일본인 유저에게는 희귀교역품 시세 고의 폭락 등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정당방위)
외창하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금전적인 타격을 주는 게 최고의 대응 방식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영상에 나온 욱일기 토벌 컨텐츠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 점 참고하시고 앞으로 제 영상을 시청하시는 데에 있어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그리고 이 영상만 보고 일본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모든 일본인이 다 외국인에게 안 좋은 시선을 갖고 있을거라는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에 나온 혐한 일본인 유저는 정말 소수일 뿐이며, 평범하게 플레이하는 일본인 유저들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친절한 유저들도 많고요.

리그오브레전드(=롤)을 할 때 패드립하는 유저가 있고 한국 서버에서도 뉴비만을 대상으로 개적질을(=해적질을 낮춰 부르는 말) 하는 유저가 있습니다.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은 있고 그건 사람 사는 곳은 현실이든 게임이든 국적 불문하고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영상 시청에 조금이라도 불쾌함을 느끼게 해드린 점 죄송하며 앞으로 영상들은 좀 더 신중하게 기획하고 편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본서버에서 욱일기가 구현된 것에 대한 제 입장은 여전히 부정적임을 밝힙니다.   

2020년 10월 3일

그리고 아래 글은 대항해시대 온라인 인벤이라는 사이트에서
어떤 분이 유저해적 컨텐츠에 대해서 이야기한 댓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격하게 공감되는 댓글이기도 하고,
제가 일본서버에서 해적 컨텐츠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보충설명을 해주는 글이라 생각되어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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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inven.co.kr/board/dho/495/197922

Pub(2020-10-07 16:03:13)

수탈 패치는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를 '상인 온라인'이라고 못박은 대사건이죠.
그것도 운영-개발 쪽이 대놓고 최초 개발 단계에서 구상되었던 모상군 직업 밸런스를 밥말아쳐먹겠다고 공식적으로 선포한..

해적들이 뉴비 보면 신나서 터는.. 그런 1차원적인 문제가 아니죠.

애초에 이 게임 개발 단계 컨셉 상의 '대항해시대의 바다'는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바다'였습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고, 불안함이 가득하고, 위험한 바다였죠.
실제 역사적으로도 그랬고, 영어 제목도 uncharted waters online이구요.

근데 이젠 uncharted 가 아닙니다.
유저들에 의해서도 그랬지만,
중심을 잡아야 할 운영-개발 쪽에서도 스스로 게임의 컨셉 따위 개나 줘 버렸으니까요.

이제는 '안전한 게 디폴트고, 가끔씩 파리가 꼬이는 귀찮은 바다'로..
바다, 아니 게임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다클이 득세하면서 다수를 차지하게 된 상인 유저들이 아우성을 치니, 운영-개발 쪽에서 다수 의견을 따라 공식적으로 상인온라인임을 선포한 거죠.

뉴비..
뉴비가 털리고 접는 게 아쉬웠다고 많은 분들이 그러시는데,
그건 표면상의 건 핑계에 불과하단 건 여기있는 모두가 다 알 겁니다.

게임 좀 해본 사람 치고, 유해 무서워하는 사람 있습니까?
유해는 그냥 귀찮은 존재일 뿐입니다.
옛날부터 그랬지만, 이제는 진짜로 그런 게임이 됐죠,
유해가 무섭다?
그게 대체 언제적 얘깁니까?

..

잠시 딴 얘기지만,

이건 꼭 인게임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모습을 봐도 똑같습니다.

'과거 중세시대에는 노예 제도가 있었고, 노예는 직접적으로 주인에게 귀속되었고, 직접적으로 털렸는데, 지금은 그런 야만적인 제도가 사라지고 모두가 평등한 살기좋은 시대가 되었다!' 고 몇몇 사람들이 얘기하지만, 그건 표면적으로만 그렇죠.

누군가가 누군가를 지배-피지배하는 구조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똑같은데,
형식만 직접->간접 으로 바뀌었을 뿐이란 건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다들 느끼는 사실일 겁니다.

'과연 삼성 이재용과 나는 똑같은 급의 사람일까?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자, 같은 1표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똑같은 사람일까?'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죠.

지금도 경제적으로 종속된, 회사나 특정 오너의 노예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거구요.

결국 우리는 겉으로만 자유민일 뿐이지, 경제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의해 각자의 지위와 위치에 대응해 어느정도 속박된 셈입니다. (의식주나, 업무의 강도, 워라밸, 취미여가생활수준, 만나는 사람들의 수준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요.)

뉴비가 해적한테 털린다는 것도 똑같습니다.

이제는 뉴비가 해적 등에게 직접적으로 아이템을 뺏기거나 하진 않죠.
현대시대에도 어디 조폭 깡패들에게 내 재산을 직접적으로 뺏기지는 않는 것처럼요.

대신, 다클과 고인물들에 의해 내 노동(상인온라인이니 주로 교역과 생산)의 가치가 간접적으로 털리는 건.. 유해 따위와는 다른, 뉴비에겐 훨씬 더 큰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현실에서도 대기업과 재벌들에게 내 지갑을 털릴 수 밖에 없고, 내가 뭘 만들어도 대기업의 생산성의 발끝에도 미칠 수 없는 구조인 것과 마찬가지로요.

'뉴비 = 현실의 사회초년생' 이라고 봤을 때,
현실적으로
유해(조폭)가 무섭겠습니까?
다클과 물가(재벌과 그들이 다 해쳐먹고, 그들에게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경제구조)가 더 무섭겠습니까?

답은 이미 나와있는 거죠.

근데도 여기서는 아직도 유해가 어쨌니 저쨋니 허구한날 그러고 있습니다.

현실로 치면, 조폭 깡패가 대한민국을 망친다며 정부와 경찰은 똑바로 대응하라고 허구한날 외치는 격이죠.

실제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조폭 깡패에게 아무런 피해조차 입지 않으면서 입으로만요.

이런 상황이 우습지 않습니까?

..

그리고,

대항해시대는 '게임'인데도,
과거 대항해시대라는 특정 시기의 바다를 간접 체험하면서 상황을 플레이로 즐기면 그만일 뿐인 '게임'일 뿐인데도,
21세기 현실의 논리를 철저하게 들이대서 '내껄 뺏다니 니놈은 개새끼'같은 어이없는 논리로 유해라는 컨텐츠 자체를 배척해 버리는 곳이 바로 이곳 인벤이고,
그걸 공식적으로 패치화해서 배포한 게 생각없는 운영-개발측인 거죠.

게임의 컨셉,
즉 대항해시대 그 당시의 바다가 어떤 곳이었는지?
그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는 전혀 할 생각이 없이,
그저 현실세계랑 똑같은 논리를 적용해서 "내걸 뺏었으니 넌 개새끼"..

그러면서 입으로는 '컨텐츠인건 인정하는데~ (궁시렁궁시렁)'

인정하는 사람이 그럴 수가 없죠.

드라마에 과몰입해서 악역 배우 지나가면 등짝 스매싱하고 소금 뿌려대는 동네 할머니들이나 하등 다를 게 없이 행동하면서, '컨텐츠인 건 인정한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이건 그냥 과거 대항해시대 나무배 스킨을 씌워 놓은,
21세기 해운 물류회사 컨테이너선 운항 게임이죠.
그리고 그런 컨텐츠를 하고싶은 게 지금 이 게임을 붙잡고 있는 아재들의 현실이구요.

아니라구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봅시다.

지금 이게 대항해시대 바다입니까?

아니면 21세기 바다입니까?

..

암튼,

이젠 캐리비안의해적이나 원피스 같은 걸 보고 '나도 해적 해봐야지!ㅎㅎ' 하고 이 게임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병신이 됐습니다.

바로 그 수탈패치에 의해서요.

과거에는 일부 꼰대 유저들만 눈치를 주는 선에서 그쳤었지만,
수탈패치로 인해 공식적으로 운영-개발 쪽에서 유해 팔다리를 자르고 존재 자체를 상병신으로 만들어 놨으니,
그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사람은 정말로 병신이 됐습니다.

그동안 과몰입 아재들이 유해를 보고
'지꺼는 안하고 남 괴롭히는 재미로 남의것 뺏고 다니네 변태새끼 ㅉㅉ'라고 말해왔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탈패치로 인해 이제는 정말로 유해하는 사람은 찐 변태가 됐습니다.

지금 시점에 유해를 한다는 건
노잼에다 얻는 것도 딱히 없는 팔다리 다 잘린 컨텐츠를 붙잡고 있으면서,
거기에서 오는 병신같은 고통을 스스로가 감내하면서 정신승리를 하고,
안좋은 인식들까지도 다 떠안으면서까지 남에게 귀찮음을 안겨주려는 진짜 변태만 할 수 있는 꼬장 컨텐츠로 성격이 아예 바뀌었으니까요.

지금 시점에 유해를 하는 사람은 바뀐 게임의 메타를 못따라가는 병신이 맞습니다.

이게 수탈 패치의 의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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