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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coco94b7303
2018-10-06 05:31:49 166 1 2

껑하

다들 러브레터 쓰고 뭐 연애 썼다길래 내 경험담 하나 털어봄(참고 : 알바 마감 끝나고 새벽3시에 새벽감성에 젖어 적고 있음 개힘들다...진짜)

때는 내가 말년휴가 나왔을 때임 당시 나는 메르쓰 때문에 휴가가 다 짤린 상태였기 때문에 집에 오랫동안 못가본 상태였음

간간히 전화는 했는데 중간에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고 들어서 새로운 주소를 받고 새집으로 갔음(이것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나중에 풀겠음)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깜짝 놀래켜 주고 싶어서 휴가 나온다고 말도 안하고 집으로 갔지

집에 가보니 문은 열어져있고 방충망? 같은게 쳐져 있어서 잘됐다! 싶어서 뛰어 들어가며 "나왔다!"라고 소리쳤음

집에는 엄마랑 동생이 있었고 엄마는 깜짝놀래며 나를 반겨주었음. 그리고 동생이 없길래 방에 들어가보니 자고 있었음

나는 이사한 내방을 찾아서 옷갈아 입고 침대에 누웠음(크...역시 싸제 침대는 달러달러 그리고 새집 냄새 오지더라)

엄마는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물어보시더니 장보러 나갔셨고 그렇게 한숨 잘까 싶어서 누웠는데 갑자기 오빠가 휴가나왔는데 쳐자고 있는 동생이 괘씸해 보이는거임

그리고 동생이 과연 음식냄새에 일어날까 안날까 궁금한거임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 육군병장의 결단력과 실행력을 보여줬음

바로! 치킨을 시켰음(처갓집 슈프림치킨) 그리고 배달이 오자 난 치킨을 받으러 문 밖으로 나갔고 버릇처럼 자연스레 문을 닫았음

그렇게 나라사랑카드로 결제하고 치킨을 받은 나는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비밀번호를 몰랐던 걸 몰랐던거임...처음에 왔을땐 방충망이랑 집문이 열려있었고 비밀번호 없이 집에 왔기에 비밀번호를 물어볼 생각조차 못했음. 당연히 이런건 영화에서 봤듯이 휴대폰도 안가지고 나왔음

하지만 엄마가 장보러 갔다고 했기에 '설마 오래걸리겠어?' 하고 복도에 죽치고 앉아서 '치킨이나 뜯자....'하고 앉아서 치킨을 한개씩 먹고 있었음

주작같지? 나도 주작이었음 좋겠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했음 복도에 애기 둘이랑 엄마?로 보이던 사람이 오더니 애기가 '나 저거 먹고싶어!' 하는거임.

엄마로 보이는 분이 "쓰읍 안돼! 어제도 먹었잖아! 엄마랑 오늘 야채 먹기로 약속했어? 안했어?" 하는거임. 불쌍하다....

애기들 막 울라고 하고 떼쓰라고 하길래 내가 미쳤나봄 "얘들아 형이 하나줄까?"했음

엄마로 보이는 분이 "아니에요 괜찮아요^^" 했는데 애기들 눈빛 미쳤음 없던 자녀계획도 세울뻔

 애기들 눈물 그렁그렁에 끄덕이는데 안주는사람 있겠음? 없던 돈도 털어서 사주겠다.ㅠㅠ

내가 애기들 한테 닭다리 하나씩...하...무려 닭다리를 줬음

엄마로 보이는 분이 "어서 삼촌한테 인사해" 하더니 애기들 배꼽인사 "간샤합니댜" 하는데 미친.....치킨 그냥 통째로 줄뻔

그리고 엄마가 장을 보고 오시고 나보고 왜 길바닥에서 치킨을 먹고 있냐고 하길래 아무것도 아니라 하고 들어왔지

그 다음 날 슬리퍼 질질끌고 경비실에 택배 가지러 갔는데 경비 아저씨가 나보고 "아이고 총각이 치킨총각이야?" 하는거임 난 뭐지? 싶어서 네? 하고 택배 받고 왔는데 복도 지나가는데 보는 사람마다 나보고 치킨총각이네 하고 하는거임

알고보니 애기들 놀이터에서 엄마들끼리 내 얘기가 나왔고 그게 주민들한테 들어갔던거임.

애기들 지나가다 봤는데 "야 이 아저씨가 치킨 줬다!"하는데 애기들 "저도요 저도요"하는데 바로 빤스런

덕분에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난 치킨총각이라고 불리고 있음...애기들...은혜를 이렇게 갚니?


PS..깡껑님..길어서 미안요..재미없었지? 내 작필 실력이 이거밖에 안됨..그리고..사...사..사...사는동안 많이 버시오

러브레터는 적어달라고 하면 적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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