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님 이야기 듣다가 제이야기랑 너무 닮아서 적어 봅니다.
때는 2019년 여름.
그날 따라 타설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날도 더웠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고 급히 사무실로 가는 후배 녀석.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급하게 후배는 집으로 가고 현장 직원들은 일을 다 마치고 저녁에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평소에는 장례식 갔다 오면 어머니가 집 앞에서 소금이라도 뿌려주셨는데 이날은 평일이고 다음날 타설이 있어 조문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생활을 하는데 그날 이후부터 꿈자리가 뒤숭숭 했습니다. 안보이던 여자도 보이고 그 여자가 자꾸 제 위로 올라 탈려고 하고 저는 거부하고 그런 꿈을 꾸다가 한 3일 뒤 부터 본격적으로 가위가 눌립니다. 주말에 집으로 내려와 잠을 청하는데 한 여자가 위에서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웃다가 갑지기 붉은 이빨을 드러내며 저한데 다가오는 모습을 ....지금도 현실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옆에 와이프가 자다가 소리 지르고 깬다고 핀잔을 줬지만 옆에 애도 같이 자고 있어서 그냥 다시 와이프 엉덩이 만지며 잤습니다.
다음날 어머니께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드렸고 어머니 친구분 중에 무속쪽에 계신 분이 계셔서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나이 40에 엄마 손잡고 점집에 갔습니다. ㅡ ㅡ; 이런 저런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오자마자 최근에 장례식장 갔다 온 적 있느냐? 물으시더군요. 사전에 정보는 준 적이 없습니다. 일요일날 갑자기 찾아갔으니깐요.
저는 최근에 후배 아버지 돌아가셔서 갔다 왔다. 말씀드렸고 지저분한게 하나 붙어 왔다 그러더군요. 자세히 설명은 안해주시던데
저에게 토기로 만든 인형에다가 손톱 발톱 잘라서 머리카락 조금이랑 같이 봉인해서 큰4거리에서 인형이 깨지게 던지고 동전7개랑 침3번 뱉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오라고 그러더군요.
ㅡㅡ; 저야 공대 출신에 공수부대 나와 귀신을 믿지 안습니다(질량보존에 법칙과 열역학제2법칙에 의하면 귀신은 존재할 수 없지만..)
몸도 안 좋고 자꾸 꿈자리도 사나워서 속는 샘 치고 토기인형을 받아 왔습니다.
근데 이게 큰 사거리에는 사람도 차도 많기에 쪽팔려서 그짓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아무도 없는 밤....것두 새벽2시에 집을 나섭니다. 군대서 초소갈때도 옆에 무덤있어도 별로 무섭지 않았던 터라 덤덤하게 시행하러 나왔습니다. 문재님처럼 등골이 오싹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여름밤인데도 날씨가 싸늘했습니다.
드디어 큰사거리에 도착. 토기인형을 바닥에 내팽겨치고 침뱉고 동전던지고 ..뒤돌아서서 주머니에 손 넣고 집으로 향하는데
누가 부릅니다. 저를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새벽 두시에 아무도 없는 사거리에서! 정말 이때 식은땀나고 소름끼치고 . 살면서 그렇게 무서웠던 적은 없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뒤도 안 돌아보고 숙소로 왔습니다. 절 부른게 바람 소리였든 아님 쓰레기 버린다고 뭐라고 했을 사람이든 그때 아무도 없었는데 ...............
하지만 그 토기 인형을 버린 이후로는 꿀잠에 들었습니다.
제 이야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이 모든게 사실이고 거짓은 1%도 없습니다. 토기 인형 버린 곳은 화성 봉담 쪽. 저는 경상도에 살고 있고요.
어제 문재님 이야기 듣다보니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