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한 여자 애가 있는데요. 몇 년 전 부터 친구보다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뭐.. 좋아하는 거겠지만요ㅋㅋ
어느 정도냐면,
그냥 애들이랑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그 모습도 예쁘고, 뭔가에 집중할 때의 모습이 귀엽고, 그냥 막 언제봐도 예쁘게 보일 정도에요!
근데 제가 그 애한테 실망스런 모습도 여러번 보여줘서 가끔은 '내가 저 애를 좋아해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게다가 제 성격도 성격인지라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한 데다가 숫기도 없어서 사람들이랑 친해지는 게 되게 꺼려지고 어렵기만 하더라구요.
근데 그런 생각도 잠시일 뿐, 그 애의 얼굴만 보면 느과연 앞에서 생각했던 것처럼 고민이 많은 애였나 싶을 정도로 마냥 좋더라구요. 솔직히 포기를 할거야 라며 다짐하길 수십번, 수백번 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그 애를 바라보고 있는 제 모습이더군요.
물론 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 볼까도 생각 해 봤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하게 친해질 계기를 찾지도 못 했습니다. 아니 그냥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해야겠죠.
우선은 친해지는 게 먼저라는 생각은 이미 뇌리에 박히다 못 해 박힌 채로 썩는 중입니다.
어찌저찌 해서 친해졌다고 한 들 제가 마음 속에 품고있는 "꽃은 가만히 바라볼 때 가장 예쁘다" 라는 말이 계속 생각나서 어차피 나는 고백도 안 할 거야 라며 그냥 포기하게 되더군요.
확실한 건 누군가처럼 썸을 타고 있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일방적인 짝사랑이라는 겁니다. 그게 문제이자 고민이기도 하구요.
결국은 여기에 이렇게 적는 거로 끝날 고민이고 다시 또 싹 틔울 고민이란 걸 알지만 많다면 많을, 적다면 적을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써 봅니다.
과연 이 짝사랑을 계속 하는 게 맞는 것인지,
포기해야 한다면 그 팁들을 제게 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의견들도 적극 수용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