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1일차
과장 조금 보태서 정말 죽고싶다고 생각했던 날
얼핏 정신이 들어서 시간을 보니 이미 한밤중이었고,
회복실에서 회복을 해야 입원실로 내려가는데 계속 정신을 못차려서 못 간 기억이 난다.
밑에서는 수술 잘 끝났다는 애가 몇시간이 지나도 안나오니까
가족들은 나 혹시 잘못된거냐고 난리가 났었고,
난 위에서 몇시간동안 헛구역질하면서 회복실 떠나가라 운 기억밖에 없슴..
내 옆에 분이 자꾸 숨을 안쉰다고 했던게 얼핏 얼핏 들려서 너무 무서워서 더 울었던거 같음
다시 떠올리기도 싫다......
수술 2일차
1일차 대비 쪼~끔 나아진 정도?
잠을 좀 오래 자고싶었는데 여전히 두통이 심해서 잘 못 잤음..
좀 자볼까하면 밥 먹고 약 먹어야하고 밥 먹고 약 먹어야해서 잠이 다 깸..
그래도 정신이 한결 똘망해져서 주위도 좀 둘러보고 곡소리도 안내고 음소거 모드로 꾸역 꾸역 잘 보냈음
그리고 오늘 대망의 3일차
이제야 좀 말끔한 기분이 드는걸? 빵긋
물론 완전 맑음 정도는 아니고 아직 비갠 뒤 흐림 정도긴 한데
그래도 1일차에 비하면 넘~모 선녀임
1,2일차에는 폰 조금만 봐도 구역질 나서
댓글 쓰고 끄고 카톡 하나 보내고 끄고 했는데 이젠 제법 오래 볼 수 있음
오늘은 아침 먹으면서 카캡체리도봄v ㅎㅎ
폰 이어폰 쓸 일이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퇴원하면 하나 장만해야될거같음
또 나아지면 글이나 댓글 쓰러 오겠슴!
잊을뻔! 다들 건강관리 꼭 잘하자.
10년전의 나는 분명히 수술 이렇게 안힘들어했던거 같은데..올해는 진짜 넘 힘들었어ㅜㅜ
나처럼 병 키워서 가지말구 꼭 검진 자주받고!
다들 오래오래 가늘고 길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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