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칠 0

이번에는 집주인의 추천은 아니지만 

원래 보려고 했다가 "쏘쏘"라는말에 청개구리마냥 더 보고싶어져서 오늘 보고왔습니당

미리 뉴스나 관람 후기 등에서 일본지진과 관련된 내용이라는걸 어렴풋이 인지하고 보러감

-스포-

지진을 일으키는 미미즈가 봉인(?)이 약해져 문틈새로 나오는 것을 막으러 다니고

그 과정에서 지진 피해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내용으로 흘러가나 생각이 들다가

이모와 만나 휴게소에서 이모가 그간 쌓아왔던 응어리를 털어놓는 장면에서

어쩌면 '문'이라는건 마음의 문 인건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문틈으로 미미즈가 나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것 처럼

각자의 마음속의 응어리들이 쌓이다가 문틈새로 나와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걸지도?

그렇게 생각하니 스즈메가 이모에게 상처주는말을 한것도

이후 소타를 찾기위해 찾아간 잠기지 않았던 자신의 마음의 문틈새로

엄마를 잃고난 후의 외로움과 이모에 대한 미안함, 부담감 등이 빠져나와서 

이모에게 상처주게 된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폐허에 있던 문들은 지진에 의해 피해입은 혹은 살아남은 분들의 슬픔이 모여있던 문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

시간이 공존하는 문 너머의 세계에서 엄마를 찾아다니는 어린 스즈메에게 의자를 전해주며

엄마는 더이상 안계시지만 엄마와의 소중한 기억이 여기 있으니 소중히 간직하라고 전달하며

소중한 추억은 문밖으로 가지고 나오고,

그간의 외로움 슬픔 아픔등을 문너머에 두고 틈새로 나오지 않도록 잠구는 행동처럼 느껴졌네요

지진의 피해를 막으러 다닌다기 보다 피해를 입었던 사람, 자기자신의 아픔을 딛고 이겨내는 과정의 줄거리가 아닐까 싶네요

어린 스즈메가 엄마 찾으러 다니는 장면에서 눈물폭팔 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요석의 역할을 했던 다이진이 귀엽긴한데! 

왜 요석의 역할을 하지않으려 했던건지 설명이 아쉬움..

아마도 미미즈을 막는 일에 지쳐 도망치고싶었는데, 

마침 소타쿤에게 요석의 역할을 저주처럼 전달하였고

(아마 소타쿤네 집안이 대대로 했다는 점에서 다이진에게 요석의 역할을 소타네 집안이 주지않았나 싶기도)

소타를 위해 자기가 요석이 되어도 좋다는 말에 감동인지 뭐시긴지 결국 다이진이 요석으로 돌아갔나..라고 추측만합니다

또 아쉬운건 너의 이름은 에서도 그랬지만 남녀가 왜 갑자기 사랑에 빠졌는지 이해하기힘듬..

물론 사랑이 갑자기 오는경우도 있지만 이건 교통사고임.. 갑자기 얼굴 빨개지며 꼭 다시 만나러갈게 하는거보다

덤덤쓰 하게 끝내서 관객들이 아이참 둘이 잘됬으면 좋겠다 하고 몸 비비꼬는게 더 좋을거같음

직접적으로 재난을 겪지않은 옆나라의 저도 지진경보알람의 사이렌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문을 닫으며 스즈메가 본 지진 피해자들의 추억과 목소리에 가슴이 메어지는데

실제 피해자들이 영화를 보면 힘들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디 좋은 추억들만 문밖으로 가지고 나오고 슬픔은 문너머에 잘 넣어두고 극복했으면 좋겠는 마음입니다

*PS

집주인분도 점수의 하락을 잘 딛고 이겨내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