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젯제님이 저한테 손편지를 써주셔야하는데 말이죠...ㅋㅋ
처음엔 그냥 하꼬방송 한 곳 들어가서 대화하면서 시간 떼우려고
약간 대충 준비된 방송에 들어간게 시작이었습니다.
들어갔더니 한 소녀가 사투리를 아주 맛깔나게 하면서
방송설정을 열심히 하고 계셨죠
당시 저도 방송을 한번 해볼까 하고 준비하던 시기였기에
몇가지 도움도 드리고 새벽감성에 상담도 해드렸었습니다.
젯제님한테 상담받은 분은 계셔도 상담해드린건 저밖에 없을걸요? ㅎㅎ ( 연애 상담 제외 그건 베테랑이 따로 있...)
그렇게 하루 이틀 보다보니까 어느순간 하루라도 빠지면 허전한
하루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또 젯제님 덕분에 서로 만난적도 겹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젯제없는 젯제 정모라는 이름으로 모인 적도 있습니다
사실 따로따로 놓고 보면 서로 만날일은 없었을 겁니다
집에서 트위치만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만납니까 ㅎㅎ
하지만 젯제님이라는 연결고리로 저희는 모였고
젯제님의 이야기를 하면서 놀았었죠
그저 군대가기 전에 몇달정도 보려했던 것이
영상 편집을 배우면서 까지 방송에 집중하게됐고 어느 순간 입대날짜까지 방송을 계속 봐온 것이죠
그렇게 군대에 와서 하루의 일과가 된 방송을 못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괜찮았습니다. 사회에서도 시험기간에 젯제님과 내기를 하면서 방송을 안 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내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훈련소 5주가 끝나고 드디어 폰을 받게 되는 건가 싶을때
갑자기 저에게 5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으라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그냥 소총병으로 바로 자대를 갈 줄 알았는데...
그때는 힘들었습니다. 방송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가 사라지는건 조금 힘들더군요
그래도 어찌어찌 조금만 버티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또 5주를 버티고 지금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쓸데없는 말이 길었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한가지입니다
젯제님은 이미 제 삶에서 1년이 조금 안되지만 일부가 됐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젯제님 덕분에 이겨낸 순간들이 많습니다
젯제님이 울으면 함께 울고 젯제님이 웃으면 함께 웃었습니다. (사실 반대가 더 많은거 같죠..?ㅎㅎ)
함께한 그 순간들은 저에게도 젯제님께도 다른 모든 트수분들께도 평생의 추억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런 추억의 시작은 그냥이었을지 몰라도 젯제님께서 방송을 시작한 것에 매우 감사드리고
방송을 그만두시는 것에 대한 젯제님의 선택을 응원하며
저희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는 것 보다는
저에게, 아니 600명의 팔로워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에
본인을 자랑스러워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젯제님과 젯제님의 트수들 모두
앞으로 하는 일, 이미 하시고 계신 일
항상 잘 되시길 기원하며
과거에 잘 되지 않은 일이 밑거름이 되어
성공의 열매를 맺길 희망합니다
끝으로 입대 전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