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건이가 분위기를 주도해, 반 전체가 종수를 놀리기 시작합니다.
종수는 결국 용기를 내어, 병건이에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야ㅋㅋ 너 웃긴 분위기 만들어줘서 애들하고 놀게 도와준거 아냐ㅋㅋㅋ
나 아니었음 더 심했어 임마ㅋㅋㅋ너 기분 나쁘기 전에 나한테 감사해야 하는거 아니냐ㅋㅋ?
종수의 용기있는 항의는 그대로 묵살 당해버립니다.
이미 병건이 때문에 반 전체의 놀림감이 된 종수.
심한 말은 쓰지 않았지만, 사람의 자존심을 긁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병건이.
그런 병건이의 말을 듣고 종수는 과연 감사해할까요?
나 없으면 더 심했을거라는 미사여구로 자신을 치장하면, 그걸로 끝인걸까요?
병건이의 "정당한" 이유 앞에서는, 막상 상처입은 종수의 자존심따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걸까요?
놀림 받았을때, 본인만이 느낄수 있는 굴욕감과 상처가 있습니다.
단지 옆에서 보고 '어? 정당한거 아냐? 종수 쟤는 민감하게 왜저래?' 라고 생각한다면....종수의 상처는 더 깊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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