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티비 0

근래들어 단체전이 잘 없었는데 오랜만에 한중전이 있어 재밌게 봤습니다. 대회를 개최해주신 신선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소에 보기 힘든 분들이 참가해주신데다가 게임이 일방적이지 않고 30:29로 팽팽해서 더욱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경기 보는 내내 눈쌀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단체전의 경우 어느 게임이든 역적찾기는 국룰이라 하고 부진한 선수를 비난하는건 지금까지도 늘 있어왔지만 참 착잡했습니다.

 어제 대회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단체한중전이었고 국내 98대회가 신청자가 모자라서 취소된적까지 있었던지라 잘해봐야 본전일 동네형님, 게임하기 어려운 요건인데도 기꺼이 참가해주신 기택님 그리고 이츠님 세살맨님까지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나와주신분들께 돌아오는게 비난이라면 앞으로 참가할 마음이 생길까요?  킹오브는 신규 유입은 거의 없어 점차 유저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분들이 떠나시면 게임을 보고싶어도 못보고 욕하고 싶어도 할 대상이 없을겁니다. 

신선님이 네임드전 끝나면 승패를 떠나서 늘 하는 '아 재밌었다'라고 하시는걸 우스갯소리로 지고나서 정신승리 하는거 아니냐고들 하지만 전 굉장히 좋은 마인드라 생각해왔습니다. 게임을 하는게 이기려고 하는거니 상대방 열받게 하려고 하는거니 하지만 사실 본인 즐거우려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신선님방은 다른 방보다  연령대가 높은 편이고 표현이 거친 이른바 매운맛 방송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내가 잘했니 니가 못했니 승패에 너무 집착하지말고 어릴적 오락실에서 놀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마음 편히 보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