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춘심이_ 0

아까 얘기하다가 뭔가 좀 설명이 모자란 거 같아서 간만에 한국어 작문을 좀 해볼게요!

일단 제가 알고 있는 아시아 언어인 한국어는 자유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하나죠. 프리덤과 리버티 둘 다 똑같이 자유라고 번역이 돼요. 

사전적인 의미는 차치하고 한국 문화에는 아예 없는 개념이기 때문에... 고딩 때 썼던 기억을 되짚어서 써볼게요 ㅋㅋ

프리덤은 그냥 자유예요. 그냥 인간 자체의 자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에 가깝다고 보면 돼요.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자연권이죠. 그렇다고 방종이라는 한자어와는 조금 달라요. 제가 알기로 영어에도 프랑스어에도 방종과 어울리는 한 단어는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다시 돌아오면 프리덤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의 프리덤과 충돌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흡연에 대한 거죠. 한국에서는 묘한 판례로 흡연권권보다 혐연권이 우선한다는 게 있지만 일단은 서구에서 일반론적으로 저에게 흡연할 권리가 있다면 제 옆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는 담배 연기를 맡고 싶지 않은 프리덤이 있다는 거죠.

반면에 리버티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목적성이 짙은 자유예요.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부여되어있고, 공통적으로 누리는 자유로서 서로의 리버티는 충돌한다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해요. 그리고 어떤 사람의 리버티가 우선한고 포기한다면 누구인지는 법이 정해줄 거예요. 그 전까지는 최대한 자신의 리버티를 주장하겠죠. 

따라서 프리덤은 자의로 포기할 수 있지만, 리버티는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그 어떠한 경우에도 최대한 보장받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와요. 

우리가 프랑스는 자유민주주의 혁명의 시작점이다.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선진국이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의 최첨단이라고 하잖아요? 이때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는 프리덤이 아닌 리버티예요. 이 리버티가 아직은 아시아에서보다 광범위하게 보장되는 나라가 서구, 특히 프랑스일 거구요.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내 멋대로 마스크 안 쓰고 싶고 많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논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하는 것이 못 배워먹은 국평5의 궤변이라는 것이 여기서 나오죠ㅋㅋ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할 때는 프리덤이기 때문에 리버티를 보장하는 프랑스에서는 이런 말로 주장을 할 수 없거든요..

마찬가지로 프랑스는 아니지만 현대 자유민주주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국의 1776년 독립선언서에는 삶, 자유, 행복추구라는 말을 Life, Libert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라고 명시했어요. 프리덤이 아닌 리버티라는 거죠. 

덧붙이자면 2018년부터 캐나다에서는 대마초 흡연이 합법화됐죠? 그래서 캐나다 사람들의 Civil liberty에는 대마초를 피울 수 있는 자유 즉, 리버티가 추가된 거예요. 그렇지만 대마초 냄새를 맡기 싫어하는 사람 얼굴에다가 연기를 뿜는 것은 그 사람의 프리덤을 침해하는 거구요. 그건 또 상황에 맞는 법의 테두리로 보호가 되겠죠.

그래서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신앙의 자유 등등 양심의 영역에는 항상 Freedom을 사용하는 거예요. 법적으로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권리를 명문화 한 것이라서요. 

뭐...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오랜만에 이런 걸 글로 적으려다 보니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대충.. 평균 지적능력이 좀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마무리할게요 ㅋㅋ

빠잉!

제 앞엔 빵이 없죠. 오트밀을 먹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