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똘이_ 0

2000년, 가이낙스의 실험적인 OVA 애니메이션으로 나와

국내에는 힙스터 혼모노들사이에 알려진 수작으로,

미국에는 오타쿠층을 뒤흔든 전설속 명작으로 기억되는 애니메이션 프리크리(FLCL)

가이낙스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연출기법을 제시했고,

그렌라간과 킬라킬(트리거) 등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낳았다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엄청난 인기까진 아니지만 마이너한 인기가 있던 덕에

후속작으로 프로그레시브, 얼터너티브 등의 극장판도 개봉했었는데,

원작자 및 감독인 츠루마키 카즈야 없이 프로덕트 I.G가 독단적으로 제작한거라 그런지

영혼빠진 연출과 스토리로 악평만 남은 작품입니다.

그러던 중 미국의 성인 애니 제작사 어덜트 스윔이

프리크리를 만들겠다고 하길래

병맛감성 충만하고 클리셰 비틀기 좋아하는데다가

작화도 뭐 프라이멀같이 멋있는 아트를 표현한 전례도 있어서

조금(아주 조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관짝에 못을 박고 말았네요ㅋㅋ

난잡한 3D 작화에 임팩트없는 액션 연출,

양키감성이 섞여버린 캐릭터 디자인

어색하게 끼워넣은 the pillows의 곡...

그나마 병맛감성은 살린것 같네요

스토리는 아직 연재중이라 두고봐야 알겠지만

들리는것에 따르면 실망스럽다고 하는 평이 많습니다

애초에 원작이 혼란스러운 연출과 개연성 말아먹은 전개 + 뛰어난 작화로 이루어진 괴작이었는데

그 중 혼란스러운 것 빼곤 다 말아먹었으니...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품인데 나오는것마다 이러니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