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침대에서 밍기적대다가
임원희 배우가 미우새에서 먹었던 천원짜리 돼지껍데기가 생각나서
어머니와 함께 동묘앞에 갔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온 사람은 노인 혹은 인스타에 올릴 영상찍으러 온 젊은이들 뿐.
냉커피같지만 미숫가루입니다. 한컵에 천원.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괜찮습니다.
흔히 동묘 구제시장이라하면 이런 옷을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딱히 옷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패스. 살거면 인터넷에서 사면 되니까요
로드바이크도 팔고있었습니다. 다만 좋은상태인지는 미확인.
새 자전거는 아무래도 자전거샵에서 사는게 좋을듯 합니다
약은 약사에게 자전거는 정태준에게
아, 전기톱!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이제는 목꺾기가 아닌 목베기의 시대입니다!
인디아나존스에서 이런 장소 많이 봤습니다.
이제 여기서 유적을 찾는거죠.
정처없이 가다가 고기튀김집을 발견했습니다.
미우새에 나왔던 곳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출출한 시간이고 대기팀도 몇 없어서 대기 후 앉습니다
고기튀김 2인분-6천원
큼직큼직한 조각 안에 다진고기와 대파가 들어간 튀김.
꽤나 알찬 맛입니다. 대파덕에 느끼한 맛도 별로 없고요
멸치국수-3천원
맛없습니다. 고기튀김집에선 고기튀김만 먹는걸로.
뭔가 허전해서 좀 걸어서 황학동 중앙시장에 있는 어탕국수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보이는군요
네 셔터내렸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무인데 오늘은 모든 재료 소진으로 영업종료.
한때 트위치 코리아를 휩쓸다 간 그 미친말의 머릿가죽
골목에 애옹소리가 나서 갔는데 금방 지 갈길가던 고양이.
다양한 인생이 담겨있는 거리였던 동묘 앞 구제시장이었습니다.
미숫가루 파는 집에 파는 토스트 맛있어보였는데, 다들 그거 먹으면서 걷더라고요.
여러모로 그 녹색방이 떠오르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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