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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닌텐도의 기반 2

아캄수용소
2019-02-26 11:24:29 855 12 3

자 그럼 어제 쓴 글에 이어서 마무리를 지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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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 쇼크의 여파로 북미시장의 게임산업은 폐허가 되어버렸음

게다가 닌텐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슈팅게임도 떨떠름한 반응을 얻고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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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닌텐도의 선봉장인 요코이 군페이는, 게임워치를 개발하고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닌텐도의 첫 콘솔을 성공시킨 우에무라 마사유키 또한 차기 콘솔을 개발하느라 머리통이 깨질 지경.

회사의 최고 전력 두개가 모두 아웃된 상황이었음.

결국 회사 내에서 아이디어 공모전을 벌이는 상황까지 흘러가게 되었는데.....

이 난감한 상황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최강의 낙하산이 등장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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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쇼크의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절. 닌텐도 또한 신입을 뽑지 않았는데,

자기 아버지의 인맥을 업고 닌텐도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있었음.

이 신참이 제출한 의견이 공모전에서 채택된 거.

그 신참의 이름이 바로 미야모토 시게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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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때 시게루가 제출한 기획안이 바로 동키콩.

마리오와 동키콩의 전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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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게루 본인도. 그리고 닌텐도 간부들도 처음엔 확신이 없었다고 함.

그도 그럴만한게 당장 북미 지사는 당장이라도 태평양 바닷물에 빠져죽게 생겼는데

새파랗게 젊은 친구의 기획안을 믿고 밀어부친다? 엄청난 도박이지.

근데 히로시 사장은 시제품을 보고 바로 오케이 사인을 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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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장의 직감은 적중한다.

그간 쌓인 재고는 간단한 작업 후 쨘 하고 동키콩으로 변경되었고

도리어 훨씬 많은 물량을 수출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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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렴 우에무라가 개발하던 신형 콘솔이 완성된다.

제목은 패밀리 컴퓨터. 북미시장에는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약칭 NES라는 제목으로 발매했음.

여기서 히로시 사장이 중요한 일을 하는데,

패미컴에 게임을 출시하고 싶으면 먼저 닌텐도의 철저한 심사를 거쳐야만 하는 제도를 만든 거.

오늘날 서드파티의 원형이 되는 구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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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 쇼크로 무주공산이 된 북미시장에 철저하게 관리된 고품질 게임만 갖춘 패미컴이 상륙했으니

닌텐도의 북미 진출은 순풍 앞 돛단배처럼 거칠 게 없었음

여기에 다시한번 핵폭탄이 터지는데

미야모토 시게루가 동키콩의 주인공을 재활용해서 새로이 슈퍼마리오를 제작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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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에 설명은 따로 필요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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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아이디어 뱅크 요코이 군페이는 게임워치의 뒤를 이어 휴대용 게임기를 개발하는데

그 제목이 바로 게임보이 임.

이때는 천하의 요코이 군페이도 죽을만치 고생을 하는데.

히로시 사장이 제품 가격을 낮추라고 엄명을 내린 데다가, 애들이 많이 쓰게 될 것이니 아주 튼튼하게 만들라고 못을 박은 거임.




군페이가 게임보이 프로토타입을 들고 사장실에 들어갔더니, 사장이 그걸 받자마자 일단 벽에 집어던졌고

그다음에 멀쩡히 동작하는 걸 보고 오케이 사인을 내렸다. 이런 소문이 파다하게 돌 정도.

닌텐도는 공식적으로 부인했는데. 히로시 사장의 스타일을 보면 진짜 그랬을 거 같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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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에선 패미컴. 그 뒤를 이어 슈퍼 패미컴.

휴대용 시장에선 게임워치. 그 뒤를 이어 게임보이.

게임 타이틀에선 동키콩. 마리오. 젤다 등등

닌텐도의 떡상은 그칠 것 같지 않아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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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세상에 영원한 제국. 영원한 황제는 없더라.

야쿠자처럼 닌텐도를 밀어붙여서 떡상시킨 히로시 사장이지만,

그만치 커다란 삽질로 닌텐도의 떡락기를 불러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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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서드파티를 관리하는 건 좋았는데 그 정도가 지나쳤다는 점.

게임 내용에 시시콜콜 간섭하는 건 물론이요,

패미컴으로 게임을 완성하기 직전인데 슈퍼패미컴으로 옮기라고 지시하질 않나

게임을 출시하고 싶으면 거액의 라이센스 비용을 내라고 배짱을 부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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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시대에 뒤떨어진 롬팩을 고집한다는 점.

90년대 중반에는 이미 CD롬이 널리 보급되고 있었지.

다소 로딩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긴 했는데, 대신에 압도적인 용량을 자랑하는 매체였음

게임기술도 나날이 발전하는지라 고화질 고음질의 매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히로시 사장은 끝까지 롬팩을 고집했었음.




3499d9484d625038c29a8765b84d40ee.jpg셋째로. CD롬과 관련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SONY의 뒤통수를 거하게 때려버린 점.

소니는 닌텐도와 공동으로 콘솔용 CD롬을 개발중이었는데

닌텐도는 소니의 CD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걸 보고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통수를 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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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닌텐도가 소니의 CD롬에 붙여주었던 코드명이 바로

플레이스테이션이다.




미야모토 시게루나 이와타 사토루 같은 사람은 굉장히 유명해서 말할 필요도 없지?

헌데 닌텐도의 기반을 다져놓은 히로시 사장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거 같아서 이렇게 소개글을 써보고있는데,

워낙 한 일이 많은 사람이라선지 글 분량이 폭발하네....

딱 한편만 더 써서 마무리짓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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