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저는 여자였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덩치도 키도 커서 남자애들과도 투닥거리면서 잘 지냈죠
싸우는 일이 있으면 애들이 저를 내세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나름 그게 콤플렉스였습니다 안좋은 남자애들이 저를 돼지라고 놀리기 일쑤였거든요
그날도 그 해 내내 저와 사이가 안 좋았던 남자애가 저를 심하게 놀렸습니다 평소보다 더 인신공격을 하더군여
그때 저는 마침 우유급식이 나와 우유를 마시고 있었고 욱한 저는 바로 우유를 그 아이에게 던져버렸습니다
우유는 정통으로 그 아이의 머리에 맞았고 그 아이는 우유범벅이 된 채로 씩씩거리면서 우유통에서 우유를 꺼내 저에게 던지더군요
그렇게 우유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저희 둘만 던지다가 나중에는 우리 반 모두가 우유를 던지면서 싸우고 있더군요
결국에는 쉬는쉬간에 잠시 나가셨던 담임선생님께 엄청 혼난 웃픈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