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쿤2 0

원래는 

싱가폴 섭 오픈하고  차량 부품 먼저 구해서 렌트카 사업을 꿈꾸고 있었으나

미친 좀비수 때문에 바로 포기했습니다.

처음 1시간 정도 플레이 해보니 저는 물론이고 여기저기 죽어나가는 비명소리밖에 안들려서

급하게 낚시캠프를 열게됬죠. 

그냥 조용히 혼자 낚시 하면서 신규 유저분들 추위와 먹을걱정 한 숨 덜어드리고,

간단한 설명만 해주고 내륙으로 올려보내면 되겠다! 이게 1차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 둘 모이고 ㅋㅋ 미친듯한 헬 난이도에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낚캠에 정착을 하시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 큰 캠프들의 지원도 넉넉히 받아서 풍족해지긴 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다보니 물건이 분실되는 일도 허다했어요.

스탭으로 일해주신 분들 멘탈도 챙길겸 내륙에 베이스를 따로 만들게 됐고, 그게 어쩌다 보니 전당포가 되었습니다 ㅎ

tmi.. 

뉴비도 조금만 노력하고 용기내면 올라올 수 있을만한 위치, 근처 밀베도 갈수 있고 식수, 음식도 해결해야하고

사람들 왕래가 잦을거 같아 적당히 큰 공간도 필요했어서 위치 고민 많이했어요.

결국 싱가폴 낚캠은 깔끔하게 증발 되었지만 ^^ 곧 일본서버에서 더 멋지고 크게 부활하게 되서 굉장히 흐뭇했습니다.

일본서버 열리고 트수분 한분이 접속이 안된다고 하시길래 설명 해드리려고 런쳐 캡쳐뜨다가 

클릭해서 접속하게 됐는데 ㅋㅋㅋㅋ 들어간김에 아무생각없이 혼자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근데 도로에서 트럭한대가 갑자기 제 앞에 서더라구요?

뛰어다니는 거 귀찮았는데 대충 따라다니면서 여행하다가 꺼야지 했는데 ㅋㅋㅋㅋ

그게 선족님이였습니다 ㅋㅋㅋ

트럭타고 파밍하고 돌아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 희망의 요새와 전당포가 합쳐지게 되었는데

이제까지 데이즈 하면서 이렇게 많은 인원으로 팀을 구성해본건 처음이었어요.

베이스에 사람이 없는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고, 늘 북적북적,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서 재밌었습니다.

pve라서 뭉치는것도 물론 있지만, 난이도가 어렵다보니 더 끈끈해진거 같아요.

다른 팩션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고인물 분들 플레이도 신기했고,

뉴비분들 잘 적응해서 밀베 도전 하는거 보고 괜히 제가 뿌듯하기도 했었네요.

서버 운영하느라 금쿤님이 정말 많이 고생하셨는데 이만큼 재밌는 데이즈 사설서버를 본적이 없어요 ㄹㅇ

칼날폭풍 덕에 GK서버 열게되서 이제라도 핵쟁이한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을 정도.

중간에 제 실수로 시궁창(전당포) 분들 몇분이 독립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도 크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들이 훨씬 더 많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