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 0

안녕하세요, 자장입니다. 어느새 2월 중순에 가까워오네요... 빨리 시간이 가서 저도 전역을 해야할텐데요 ㅎㅎ;

오늘은 숙이님이 컴퓨터를 새로 살 날을 기다리며 스팀게임 한 편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바로 Trine인데요,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없지만 많은 인기몰이 후 최근 3편까지 개발한 게임입니다.

트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예쁜 일러스트입니다. 게임을 하는 내내 배경에는 몽환적인 배경의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에 눈이 즐겁거든요 ㅎㅎ 또 다른 특징은 아케이드/퍼즐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플레이어는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 주어진 퍼즐을 풀고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트라인은 위 사진에 나오는 삼각뿔 모양의 유물을 말합니다. 이야기의 세 주인공 아마데우스, 조야, 폰티우스는 이 유물에 이끌려 트라인에 동시에 손을 대게 되고, 그 대가로 한 몸을 공유하는 신세가 됩니다.

아마데우스는 공격 마법에 재능이 없는 마법사입니다. 파이어 볼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그의 마법은 조잡한 물건을 만들고, 띄워서 움직이는 데에만 쓸모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트라인에서 등장하는 여러가지 퍼즐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아마데우스의 능력은 파이어볼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조야는 도시의 여도적입니다. 활과 밧줄을 사용하는 그녀는 갈퀴가 달린 밧줄을 사용하여(위도우메이커의 전신?!) 맵의 이곳저곳을 빠르게 움직이고 활을 이용해서 공격합니다. 초반 전투력은 폰티우스에 비해 약한 편이지만 그녀의 밧줄이 없으면 풀 수 없는 퍼즐들도 존재하는데다가, 나중에 특성을 찍고 나면 폰티우스 못지 않은 전투력을 자랑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폰티우스는 마을을 지키는 기사입니다. 이름난 기사는 아니지만 힘 하나는 자신있는 폰티우스는 검과 방패, 그리고 망치를 들고 동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마다 든든한 전사가 되어줍니다. 방패로 적을 막고 칼로 적을 공격하며 망치로 자신을 가로막는 바위까지 부숴버리는 폰티우스는 때로는 퍼즐을 푸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입니다.

플레이어는 두 명 이상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종할 수 없습니다. 세 캐릭터의 영혼은 트라인 속에 갖혀버렸기 때문에 세 캐릭터는 하나의 육체를 번갈아가며 사용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상황에 따라 어떤 캐릭터의 어떠한 능력을 사용할 것인지 잘 판단해야만 합니다.

퍼즐을 푸는 과정은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어려운 퍼즐도 천천히 생각하다보면 스스로 답을 얻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퍼즐들이 독창적이고 위트있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끊임없이 나오는 괴물들과 보스 몬스터를 잡으며 짜릿한 액션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트라인의 장점은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퍼즐 게임은 특유의 훈수와 힌트 때문에 방송에서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트라인 시리즈의 경우는 시청자들과 함께 여러가지 시도를 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으실 겁니다.

트라인 시리즈는 총 3편까지 제작되어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스토리가 시작되는 1편부터 플레이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만... 작품성 자체는 2편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3편 역시 가장 최근에 출시된 스토리답게, 3D 그래픽에 수많은 능력이 추가되고, 일러스트가 향상되는 등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유의하셔야 할 점은 한글 자막을 제공하는 버전은 2편 뿐이라는 겁니다. 1편이나 3편은 영어 내레이션을 듣고 이해하지 않으면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략적인 스토리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1편이나 3편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시리즈를 진행하실지는 숙이님이 잘 생각하고 결정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상 일러스트가 예쁜 퍼즐게임 Trine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