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 0

어제 글올리고 방송을 볼 예정이 었지만 못보게 된 썰을 풀려고 합니다.

부산갔다가 뻗어서 다녀온 썰을 못풀었던 저는 교회갔다 돌아와서 글을 쓸 예정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오전,오후예배 다 드리고 구역예배까지 참석하고 오니 집에 7시 반에 돌아왔습니다.

전 글 쓰고 쉬다가 방송을 볼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 아는 형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형님:(코)코마야 드라이브 갈래?

코코마:어디로요?

형님:차로 왕복 1시간반?

코코마:뭐 하러가요?

형님:사실 딸 침대가 필요해서 누가 중고로 싸게 올렸길래 가지러 갔다 올려고

코코마:아 그래요? 도와 드릴께요. 저희 집 오면 전화 주세요!

이렇게 부산 다녀온 썰을 빠르게 쓰고 급하게 마무리 하고 집앞에 나갔는데

형님이 1톤 트럭을 빌려서 타고 왔더라구요

차에 타자 형님이 말하기를

"코마야 나 미치겠다..."

이유를 알고보니 그 트럭은 그래도 신형이지만 네비게이션이 없고 수동기어 차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안그래도 트럭은 시야가 높은데 형님이 또 키도 커서 앞이 잘 안보인다는 겁니다.

그래도 그 차를 몰고 판매자집에 갔습니다.

8시 반에 출발해서 9시 좀 넘어서 판매자 집에 도착해서 침대를 확인하는데....

침대가 상상 이상으로 많이 크더라구요....

사실 저랑 형님 예상은 매트리스, 침대받침 끝 일줄 알았는데....

이 구조를 보는 순간 앞이 캄캄해지고 일시적으로 뇌의 활동이 정지 했습니다.

그래도 분리가 쉽게 될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매트리스를 치웠는데 왠걸?

분리가 아니라 분해를 해야하는 조립식 침대였던겁니다.

우리는 놀랍고 어이가 없었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판매자 역시 저희랑 같은 표정이었단 겁니다.

?!?!??!?!?!?!?!?!?!?!?!?

그러자 판매자아내분이 나오셔서 하는 말씀이 이거 조립식인데 기사분이 오셔서 2시간에 걸쳐서 조립하셨다고.......

형님이 원래 참을성이 많으신 편이고 모르는 남한테 안좋은 표정을 안짓는 편인데

형님 표정에서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일단 진정하고 전부 분해해서 엘레베이터로 3번을 왔다갔다 해서 차에 다 싣고

돌아가는데 형님이 원래 노동료로 치킨을 사주실 예정이었는데

너무 고생했으니 족발로 바꿔 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톨게이트에 진입을 하는데 "우리 상행선이냐 하행선이냐?"하다가...........

그렇습니다. 하행선인데 상행선으로 들어가 버린겁니다......

형님이 족발 다 먹고 족발 뼈다구로 때린다는거를 겨우 말리고

저희는 톨비만 더 내고 형님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둘이서 끙끙대면 다시 엘리베이터로 분해한 침대를 집으로 옮기고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형님의 따님은 새 침대가 생겨서 신나서 옆에서 "언제 완성돼?'"

이러고 있고 저랑 형님은 설명서 없이 침대 조립하느라 끙끙 되고 있고

개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형수님이 족발을 미리 시켜준다고 하는데

그것마저 저희 마음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족발이 다떨어져 결국 다시 치킨으로 메뉴를 변경하고 마저 조립을 했습니다.

조립을 다하고나니 어라?

침대가 너무커서 옷장이 안열리네?

밤 11시에 가구 재배치를 시작했습니다.

12시에 결국 옷장과 침대의 수납장을 전부 포기하지 않는 배치를 완성하고

둘다 쓰러지듯 치킨을 먹었습니다.

원래 11시쯤에는 집에 가지 않을까 싶어서 돌아오자마자 방송보면 라디오는 보겠다 싶었지만

2시에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방송을 못봤다는 이야기 입니다.

긴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