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고민이 있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심정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저에겐 5년째 몰래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인데 어느 순간인지 혼자 좋아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혼자만 좋아하다 그 사람이 남친이 생겼다는 말에 내 마음을 접었다고 생각 했지만 잊지 못하고 그 사람 주변을 맴도는 생활을 3년 정도 했습니다
그러다 그 사람이 이별을 하고 나에게도 기회가 오나 생각했는데 금방 다시 2번째 연애를 시작 하더군요 .
그 후로 일부러 그 사람과의 연줄을 끊고 일부러 피해 다니면서 정말 다신 안 볼 심정으로 제 일방적인 맘을 혼자 조용히 지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달 전 다시 연락이 되기 시작 하더니 같이 가끔 수다 떨고 밥 먹고 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아무 느낌 없었는데 1달 정도 지날 때 다시 금 잊고 있던 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그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어느 사이인가 내 생활이 그 사람 중심이 되더군요
어느 사이인가 그 사람에게 빠져 들고 있을때 부탁을 하나 하더군요
2주 전 어느 날 저한테 말하길 자기랑 일을 같이 하자면서 부탁을 하더군요 ,,
그 일을 2년 전에 그 사람을 생각하며 언제인가 그 사람에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배웠습니다
지금 고민은 내가 그 사람이랑 같이 일을 시작하면 난 다시(지금도 그렇지만 ) 그 사람이란 늪에 빠져 어쩌면 더 깊은 늪으로 빠져 들어 갈까 두렵습니다 ..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있어서 난 절대 남자가 아닌 걸 알기에 이게 정말 맞는가 지금 내가 갈려는 길이 맞는지 모르겟습니다
이 인연을 내가 계속 유지 하는게 날 위해 맞나 싶어요 ...
30대 후반에 짝사랑 하나 보고 투자하기도 겁이 납니다 ,
다른 사람들은 사회에 자리 잡을 때 짝사랑 하나 보고 확신도 없는 일 처음 가보는 길을 가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지도 두렵습니다 .
왠지 다시 시간이 흐르고 나에게 남는거 없이 추억이라는 쓰레기를 잡고 살아갈 모습이 두렵기도 합니다 ..
내 인생에 모든 기준 중심을 그 사람에게 맞춘 삶을 한번 살아 봤었기에 지금 다시 내 모든 삶을 그 사람에게 맞추고 바라보고 살고 난 이후의 삶이 두렵습니다...
날 남자로 보지 않는 사람을 위해 이렇게 까지 매달리고 바라보는 내가 너무 싫고 한심하기도 합니다 ....
남들이 보기에 엄청 단순한 일을 너무 깊게 고민하고 생각하는 내가 싫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