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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0.겨울 7월의 뮤지컬라이프 정산 (+8월일정)

Chesscat
2021-08-01 02:32:31 149 1 1

올해 7월은 날이 참 더워서 여러가지로 고생하던 달이었습니다.
에어컨 없이 살아서 버티고 있는 나라는 샛키 아주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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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서 보니 7월은 [드라큘라]의 달이었습니다.

세번 관람했는데 그 중에 제 값을 다 내고 본건 두번째 보러 갔던 한번뿐인게 함정...
첫관람은 티켓파워가 약한 분이라 빈자리 채우려고 할인, 세번째 관람은 평일 낮공연 할인
따져보면 두번째 공연도 제값이긴 한데 3층이라 1층석의 절반 수준이었네요.

배우들의 연기합은 신성록-임혜영, 그럼에도 가장 재밌게 본건 김준수-박지연 조합이었습니다.
조연들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건 이예은 배우의 루시와 김도현 배우의 렌필드.


셋째주에는 더위에 미쳐버려가지고 그냥 공연장에서 피서를 한 느낌이군요 'ㅅ'


[비틀쥬스]는 음향 문제만 아니었으면 정말 재밌었을 작품입니다.
무대도 큼직하고, 소품은 기괴하면서 재밌고, 배우들 개성도 확연하게 드러나고요.
문제는 역시 음향이 절반은 깍아먹는다는거....

홍나현이라는 좋은 신인급 배우를 알게 된 보람이 있었던 관람이었습니다.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는 중소극장의 장점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어요.

아마 무대가 크거나 여러가지 무대장치가 막 돌아가거나 했으면 오히려 작품에 몰입이 안됐을거에요.
엠마와 로봇이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작은 무대가 더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토리의 전개와 결말로 가는 과정들도 한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시카고]는 한달 전부터 긁어놓고 대기타던 아이비 막공 회차.

역시 록시는 살짝 정신줄 놓고 대책없으면서 매력있는 캐릭이라 아이비 배우와 딱 맞아떨어지더라구요.
올해 공연에 캐스팅된 세명의 록시 중에 가장 록시답다 느꼈습니다.

다만 무대비하인드나 개인유튜브채널에서 지나가면서 농담처럼 던지는 말이 '록시는 이제 물려줘야지'라서
내년이나 내후년 공연엔 진짜로 안나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니면 최정원, 윤공주 배우들처럼 록시는 졸업하고 벨마 역을 노린다거나 +_+


[레드북]은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이정도라는걸 자랑할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탄탄한 스토리, 귀에 착착 감기는 좋은 넘버들, 과하지 않으면서 반드시 필요한 메시지들의 전달 등 아주 괜찮은 뮤지컬입니다.
가성비가 좋다를 넘어서 그냥 다른 대극장 공연들 수준으로 제값을 내고 봐도 저는 만족했을겁니다.

초연때와 비교하면 올해는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배우를 한명씩 더 넣어서 올린거 같았습니다.
올해가 재연인데 나중에 삼연을 올린다면 김세정씨는 꼭 다시 보고 싶네요 +_+



이렇게까지 해서 7월의 문화생활은 정리 완료.
쭉 계산해보니 올해초부터 7월까지 뮤지컬을 17회 관람했고 티켓비용만 212만 8200원이네요. (MD상품구매비 제외)
그래도 아깝지 않은 돈이었습니다. 돈값 충분해!!!


이어지는 8월에 예매해둔 작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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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계획이 이렇다는거고 진짜로 보러 갈지, 중간에 취소할지는 개인일정을 봐야겠죠.
그래도 일단 3일 남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보러 갈겁니다. 지금 취소하면 수수료만 거의 5만원 ㅂㄷㅂㄷ


휴가기간에 마냥 노는게 아까워서 시간 되고 보고 싶었는데 못본 배우들꺼 찾다가 선택한 [마리 앙투아네트].
생각해 보니 뮤지컬 그렇게 보면서도 김소현 배우의 공연은 한번도 못봤더라구요.
(국내 뮤지컬 여배우중에 탑 1~2위를 다투는 분입니다)
남편인 손준호 배우는 드라큘라에서 많이 봤으니 이제 김소현 배우도 'ㅅ'

같이 써있는 김연지씨는 예전에 씨야에서 메인보컬 하시던 그분입니다.
노래로는 흠 잡을게 없는 분이지만 뮤지컬 입문하신건 얼마 안됐다 하더군요.
뮤지컬계에 쭉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냥 이 작품만 하다가 흐지부지 될지는 지켜봐야겠지요.


[비틀쥬스]의 마지막날 공연도 예매해놨습니다.
전에 봤던건 유준상 배우였는데 이번엔 정성화 배우의 막공이라 어떻게 다를지 많이 기대됩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작품 자체는 정말 신나고 재밌어요! 음향이 개같을뿐..... 세종문화회관 네이놈!!!!


[헤드윅]은 가장 헤드윅의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는 오만석 배우와 이츠학 배역의 장인인 이영미 배우 조합입니다.
뭐 예상하셨겠지만 조승우 회차는 자리 없는거잖아요... 또르르 ㅜㅠ

그래도 배우가 아니라 작품 자체만으로 보면 오만석-이영미 조합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와 가장 인기있는 배우는 다른 법이지요.
(절대 정신승리 아님... 아무튼 아님....)


[엑스칼리버]는 국내 뮤지컬 기획사인 EMK에서 만든 창작뮤지컬입니다.
좋은 작품들은 라이센스 따서 수입하고 직접 배우들을 고용해서 일종의 소속사 역할도 하는 곳이죠.
정겨울님이 관람했던 팬텀도 EMK에서 수입한 작품입니다. 위에 언급한 마리 앙투아네트도 EMK 수입.

창작뮤지컬중에는 마타 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가 유명해요.
올해는 엑스칼리버, 내년엔 마타 하리와 웃는 남자가 개막할거라는 예상입니다.

소속배우중에선 신영숙, 민영기 배우가 유명하구요.
소속은 아니지만 EMK 작품에 자주 나오는 배우로는 박은태, 옥주현, 류정한, 전동석, 박강현, 민경아 배우 등이 있습니다.

회사가 크다 보니 창작뮤지컬도 스케일이 꽤 큽니다.
그럼에도 소속된 배우들이 워낙 유명해서 그분들의 팬을 끌어당기다 보니 티켓은 잘 팔죠.
그러나 그 티켓들을 대부분 할인 안해주기로 유명한 회사라 EMK가 아니라 이엠개 소리를 듣....



8월엔 이중에 어느게 취소되고 어느게 추가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4번 예정되어 있습니다.

더위나 좀 누그러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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