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5일 정도가 지났는데 체감은 한달이 다 되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게나 대화하면서 놀기 좋아하던 네가 올 시간이 되면 슬픔 공허함에 온 몸이 마비가 되서
때가 되면 배가 고파 먹던 밥조차 이젠 주변의 도움으로 욱여 넣기만 하고있네
작년 이맘때 네가 힘들어해서 휴방 기다리고 있으면서 그립다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올 해는 그 말 자체가 너무 힘이 든다 기다릴 수 없는 그립다는 말이라서 더 힘든 것 같다
복귀하고 돌아온 너의 얼굴이 너무 핼쑥해져서 무슨 일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었고
살을 뺀게 뭘 먹어 뺀게 아니라 안 먹어서 빠진거란 말을 들었을 때도 걱정을 많이 했었어
마음 고생이 심했나 보구나.. 생각도 했었는데
내 바쁜 상황이 금방 정리 되고 나면 그때 얘기하면서 기분이 나아지게끔 풀어가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구나.. 미안하다 네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내 상황이 정리되길 기다린 내가 너무 죄스럽다.
이제는 더 이상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말이지만
내가 힘든 시기에 힘을 내게 해준 너에게 나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미안해
비록 시청자와 스트리머이지만 서로의 일을 말하며 서로에게 의지하는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더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조금 더 일찍 찾아와서 잔소리 하지 않아서 미안하고
조금 더 일찍 남들에게 피해를 줘서 찾지 않아서 더 미안해 아무리 생각 해봐도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니가 알게 되면 싫어할 것 같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게
난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로 인해 겨우 힘을 얻고 살아가는데 너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결국 이 세상에 더이상 네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 힘이 든다
그래도 이 아픔을 어떻게든 견디고 버텨내야 널 더 아름다웠던 사람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때가 되서 네가 있는 곳에 가서 만나면 너랑 우리 트수들이랑 도란도란 모여 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 많이 준비 해 갈테니까 조금 길더라도 기다려주라
사랑한다 장미야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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