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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소설♥ 검은그녀의 향기

Broadcaster 이프리나
2019-07-27 02:32:33 120 1 3

오늘도 집에있는다.


비도 오고 너무나 지루하고 축쳐지는 기분이다.


비는 맞지만 한번 나가볼까?


주섬주섬 담배와 폰, 지갑을 들고 문을 연다. 


무작정 걷기에 앞서 담배에 불을 붙여본다. 


입에서 서서히 퍼져나오는 담배 연기 사이로 내리는 빗방울들을 보며, 나는 다시 '그 날'을 떠올리는 추억에 젖는다. 


그녀석은 항상 그렇게 다가왔다 


'여어~히사시부리~ 5252! 역시 지각할거리고 믿고있었다구 젠장!' 


자기 딴에는 나를 웃기게 해주려고 그런듯해서 나도 어울려주곤 했다. 


'야래야래. 예측당해버렸나? 나도 한물 갔군.' 


진지한 얼굴로 맞장구치며 서로를 바라보다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만 웃고, 빨리 가자 이러다 늦겠다. 이 근처 어디라고 나와있는데03385f569b389e9f257b50fbc4fa7ca9.png "


"보자.... 분명히 이 근처에.... 아 저기 있네! 무슨 구석탱이에 있는 가게를 골랐다냐?" 


"이 가게, 이 시간쯤이면 늘 '그 사람'이 오거든. 내가 늦어서 이미 와있을지도 몰라. 빨리 들어가자!"   


'그 사람'은 동네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검은 모자, 검은 티셔츠, 검고 긴 치마... 마치 블랙홀같다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알 수 없는 수박향기가 코에 닿았다. 도대체 뭐하는 곳이지 여긴..? 


어두운 실내를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갑자기 조명이 켜지면서 무대가 밝혀졌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무대는 조명만을 남겨둔채 덩그러니 의자만 남아있을뿐 조명을 받을 주인공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의문이 고조될때쯤, 관능적인 음악과 함께 한명의 여인이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전목줄... 


사실은 남자였다. 


멍하게 그의 무대를 보고, 나는 어째서 그를 여인으로 착각한 것인지 알수 있었다. 


날씬하고 쫙 빠진 섹쒸한 귀, 


동화책 속에 항상 깜찍하고 큐티하지만 도도하고 하이힐이 어울리는 그는 마치 마치 토끼같았다. 


그런 그를 멍하게 쳐다보다 문득 '흠? 그렇다면 들어올때 느꼈던 수박향기는 뭐지?' 하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향기를 따라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 너머로 붉은 머리의 여성을 찾은 후, 


무대 위의 특이한 차림의 그 사람이 잊혀질 정도로 그녀에게 매료되어버렸다.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봤지만 아무말이없다. 


이여자.... 매력있어... 


검은 모자, 검은 티셔츠, 검고 긴 치마를 입은 그녀는 정말로 블랙홀처럼 내 관심을 끌었고, 


어떻게든 그녀의 관심을 끌고 싶었다. 


"이런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저 아주 건전한 사람이에요. 조금만 시간을 내어주실 순 없나요?" 


그러자 그녀가 흠칫 놀라며 내게 대답했다 : '어맛.... 건전.. 하세요? 무지개 상자는 좀 드셨나요ㅡ?' 


나는 물었다. 


무지개를 아시나요??? 광을아세요????????????? 


관심을 끌고자 했던 멍청한 질문이 통해버려서 흥분한 마음에 소리치듯 말했다. 


어쩌면 그녀도 나랑같은 건전스트리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건전을 통해 이어졌고, 앞으론느 서로의 사랑으로 건전을 정복하기로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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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그녀의 향기 [3]
Broadcaster 이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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