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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말딸 - 메지로 맥퀸, 라이스 샤워편

윈코멧
2022-07-01 00:04:46 1773 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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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메지로 맥퀸.  

장거리 7전 5승의 2착 2회로, 장거리 성적 1위인 '사상 최강의 스테이어'

너무 강해서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더 주목받는 명마 

(1위로 들어오고도 진로방해로 꼴찌인 18착으로 강착된 사건, 다이유우사쿠-당시 15마리 중 14번째 인기마-에게 승리를 내주면서 단승 137.9배가 터지는 사건 등등..)

"맥퀸의 압도적인 힘은 때때로 사람을 지루하게 만든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황제 루돌프와 비슷하게 대외적 이미지와 내부적 이미지가 완전히 달랐다고

(대회에서 보이는 의젓한 모습과 다르게 마방 관계자들에게 장난도 많이 치는 심한 말썽꾸러기였다. 이런 성격은 "되다 만 모범생", 게임 속 맥퀸의 모습으로 반영되었다.)

위는 토카이 테이오와 겨루는 맥퀸의 모습. 이 경기로 맥퀸은 천황상(봄) 2연패를 달성했다.

무한에 가까운 스테미너와 안정감으로 5~6세에 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 조급함이 단점이 되었다.

최초 천황상(봄) 3연패 도전자이기도 하지만, 라이스 샤워에게 저지당했다. (이후 외손자인 골드쉽이 타카라즈카 3연패에 도전했으나..120억 로데오 사건으로 좌절되었다. 오늘은 뛰고 싶지 않으신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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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의 자객, 라이스 샤워

별명과 다르게 몸집이 작고, 온순한 성격으로, 시키지 않은건 절대로 하지 않고, 육성 진도도 빨랐다고 한다.

칭찬받으면 우쭐해하고, 지면 축 쳐져있는 등 어린애같은 면모도 있었다고.

25전 6승으로 통산 전적은 뛰어나지 않으나,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말이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말.

메지로 맥퀸의 뒤를 이어 장거리 성적 2위로, '일본 경마 최후의 스테이어'

라이스 샤워가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심볼리 루돌프 이래 첫 무패 삼관에 도전한 미호노 부르봉, 천황상(봄)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메지로 맥퀸을 저지한 부분이다.

이때는 특히 관동, 관서의 지역감정이 심했던 시기였는데,  관동 지역의 말인 라이스 샤워가 관서 지방 최고의 경기장에서 관서의 말을 두번이나 꺾은 것이 불편했던 팬들이 라이스 샤워에게 악당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붙인 별명이 '관동의 자객, 오니'이다. 

아직까지도 이 별명의 여파가 남아, 게임과 애니에서도 어두운 이미지로 보여진다. 

(아래는 라이스 샤워의 눈에 귀기를 넣었던 실제 광고를 모방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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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샤워는 특히 메지로 맥퀸을 꺾기 위해 많은 걸 잃어버려야 했다.

천황상(봄)을 노리는 라이스 샤워에게 통상적인 조교로는 맥퀸을 상대로 승산이 없기에, 다른 조련사에게 말이 못 버틸 거라는 경고까지 들을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받고 극한까지 깎여, '서투르게 타면 물어뜯길 것 같다'는 마체로 거듭났다.

여담으로, 천황상(봄) 3연패에 도전하는 맥퀸이 교토 경마장에 등장한 라이스 샤워에게 기가 꺾였는지 성격면으로 고생시킨 적이 없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민감해져 게이트 진입을 거부하고, 들어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해설들도 드문 일이라며 불안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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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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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에서 맥퀸을 뿌리치고 뻗어나간 라이스 샤워가 1착을 차지했다.

...당연하게도 1착의 자리를 차지한 라이스 샤워에게 돌아오는 박수나, 응원 소리는 없었고, 이는 애니에서도 고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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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부르봉을 꺾었을 때는 단순히 우연이라고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순수 자기 실력으로 맥퀸을 꺾은 것이기에 큰 비난을 받으며, '잔칫상에 초를 치는, 레코드 브레이커' 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후 지나친 훈련이 무리가 되었는지, 라이스 샤워는 긴 슬럼프를 가지게 되었다.

관동쪽에서 계속된 연패행진을 이어가자, 라이스 샤워 조련사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라이스 샤워를 다시 관서 지방 경기에 출전시킨다.

놀랍게도 명백한 회복세를 보이는 라이스 샤워.

그러나 무리한 탓일까, 경기를 단 일주일 남기고 골절이 재발한다.

대결 상대인 나리타 브라이언도 고관절 부상으로 전선을 이탈했으나, 1착은 요원한 상황.

라이스 샤워는 포기하지 않고 승부수를 걸었고,

결과는 10cm 차로 1착.

과거 2년전, 대놓고 부르봉과 맥퀸을 편파하던 중계도 "부르봉과 맥퀸도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라며 응원해주었고,

부르봉과 맥퀸이 은퇴한 지금, 꿋꿋히 버티며 우승을 다시 한 번 차지한 악역에게, 과거의 추억을 다시 꺼내준 라이스 샤워에게, 팬들은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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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모두에게 멸시받았던 라이스 샤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웅으로 인정받았던 순간.

이후에는 탄탄대로만 펼쳐진 줄 알았다.

지원 제안도 들어왔으며, 라이스 샤워는 피로 회복이 느렸지만, 계속해서 승리를 따냈던 요도에서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주 당일 라이스 샤워는 이상할 정도로 패기가 없었다.

좋지 않음을 느낀 기수는 승리가 아닌 완주를 목표로 달렸지만, 결국 라이스 샤워는 쓰러졌다.

개방골절로 뼈가 살을 뚫고 나온 상태.

결국, 라이스 샤워는 자신의 전부였던 관서의 경기장, 요도에서 안락사의 운명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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