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쿤 0

코로나라 그런지 부쩍 빌런이 많아짐

별의별 사람 다 만나봤지만 그 중 기억나는 사람 적어 볼게요

비교적 최근임

1. 화염방사기 아저씨

이 아저씨는 젊었을 때 중정에 끌려가서 고문이라도 받았나 싶을 정도로 보수 진영에 대한 혐오가 가득한대

늘 친한척 말 걸면서 박근혜 이명박 우병우 같은 보수 인사들 죄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화염방사기, 전기톱, 사시미 등등으로 죽이고 싶다고 쌍욕을 하심 개중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도구가 화염방사기임

2. 물물교환 빌런

코로나라 경기가 어렵다 보니 별의별 물건을 가지고 와서

국밥교환 하는 사람이 많은데 원래는 안해줌

근데 얼마전 젊고 멀쩡하게 생긴 애가 와서 국밥이랑 모듬순대 먹더니 돈을 안가져왔다함(너무 흔한 수법임) 그래서 그냥 뭐라도 맡기고 가라 하니 지 자전거 맡긴다함. 그 이후로 벌써 두달 째 찾으러 안 옴

생각엔 훔친 자전거임 경찰한테 물어보니 보관하는 수밖에 없다함.

애물단지임 ㅂㄷㅂㄷ

3. 성범죄 아지매들

어렸을 땐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겼는데

요즘엔 아줌마들이 아들 힘 좀 쓰겠네 하면서 쓱 훑어보는거나

아니면 부모님 일 도와드리는게 기특하다며 은근슬쩍 엉덩이 두드리고 간다던가 혹은 허벅지 만져본다던가 

당할 때마다 단전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어오름

4. 대부업 빌런

우리 가게가 대부업체인 줄 아는 단골들

한 10년 단골이 그러면 거절하기도 애매함..

돈 이 삼만원 크게는 오만원 빌려주면

몇 년 단골이건 간에

100이면 100 그 뒤로 소식이 끊김 ㅋㅋㅋㅋ 놀라움

5. 심심이 빌런

나를 챗봇으로 생각하는 건지..

순대국밥 + 소주 조합으로 두 세시간 앉아서

쉴 새 없이 질문하고 말걸음

얼마나 외로우셔서 그럴까 싶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노이로제 옮... 

왜 식당장사 하면서 감정노동까지 ...? 란 생각이 자꾸 들음

6. 흡연충

가게 내에서 흡연 안된다고 존나 말해도

몰래 뒤꼍 화장실 가서 담배핌

바가지에 물 잔뜩 받아서 뿌리고 싶음

뭐라하면 불 난 줄 알았다고

7. 살림살이 빌런

안훔쳐 가는게 없음

대표적으로 숟가락 젓가락 음료수 술

선물하려고 사놓은 과일도 훔쳐감

그리고 술 냉장고에 엄마가 나 가져가라고

우유 넣어 놨는데 그것도 가져감

8. 여럿이서 국밥하나 빌런

사람 존나 많은 점심시간에

여럿 와서 국밥 하나에 소주 깜

테이블 회전도 안되고

또 요구하는 건 존나 많음

뭘 어떻게 해줘라 더 달라

근데 이새끼들 특징이 지네들이 진상인지 모르고

단골인 줄 알음 쌉소름...

9 한입만 빌런

가게 내에서

식사하려고 이것저것 차리면

지들 국밥이나 먹지 자꾸 한입 먹어보려고

애쓰는 빌런들이 존나 많음

10. 화장실 빌런

공공 화장실 가면 되지

꼭 우리 식당 화장실 쓰러 와서

스트레스 받음

한 두번이야 급하면 그럴 수 있다 이해하는데

매일 그럼 방금도 왔다감 ㅋㅋㅋㅋㅋ

11 커피 빌런

손님들 후식으로 드시라고 놓는 커피인데

늘 아는척 들르면서 커피 타먹고 감

이것도 한 두번이면 이해하는데

나중엔 존나 당연하게 타먹고 감

금액이 꽤 나감

타먹으면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면 모를까

절대 아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