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적인 단편소설입니다.
릴리라는 작은 소녀 아이가 살았다. 그녀는 남들이 원하는 대로 커주길 바라는 염원들 사이에 성장 중이었다. 하지만 그러던 와중에 그녀와 가장 가까운 염원, 즉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그 목소리가 말하길, "네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어디서든 해라, 진정한 염원 그대로가 너의 모든 행동의 이유가 될 것이고 거부하고자 하는 생각조차 고요하여 자연스러운 것이 될 테니, 이 목소릴 들어달라"라고. 그녀는 그 목소리에 응답했고, 그녀가 원하는 것들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전에 뇌리에 스치는 말, 네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커야 하고, 그 외에 방해가 되는 것들은 멀리하고 하지도 말라는 듯한 목소리들이, 그리고 그 행동을 취한 자들의 말로 또한, 하지만 그녀가 듣는 목소리는 더 이상 그런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렇게 릴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달게 감수했다. 하지만 충동은 내가 그것에 이끌리는 이유일뿐, 결과란 전혀 다른 영역의 문제란 걸 릴리는 알게 되었다. 그렇게 릴리는 서둘러 도움을 청했지만,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그녀에겐, 사람들의 손길 또한 예전 같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살얼음판 위를 걷듯 아슬아슬한 그녀의 인생에 절망스럽고도 간절한, 어딘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더 이상 고작 염원 따위가 현혹하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불신과 확신 사이엔 너무나도 먼 거리가 존재한다. 그렇게 릴리는 불신을 마주할 수 없게 되었다. 그저 자신의 원망이 이끄는 대로, 옳고 그름의 지평선 따윈 존재하지 않는 제3의 세계에서 릴리는 산처럼 높은 곳을 건너, 바다처럼 끝을 알 수 없는 곳을 건너 어딘가 당도했다. 그렇게 릴리는 처음 보는 세상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진 사람들의 관심과 자신의 진심이 일치하는 광경을 목도했다. 그렇게 그녀의 손끝이 4가지의 문자에 닿아 있었다. 'F, A, D,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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