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이마가 빛나는 밤에 [이빛밤7화]잊혀지지 않는 꿈

꾸움2b632
2019-08-18 18:35:47 270 1 1

꿈 이야기.


어디인지 모를 곳에 누운체로 눈을 떴을때 내 눈앞에 보이는건 별 하나 없는 검은 하늘 뿐이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본 광경은 제 심장을 얼어 붙게 만들었다. 

아무도 없는 검은 흙바닥 한가운데, 사방에는 어디서 나는지 모를 붉은 빛, 커다란 비닐 하우스 같은 장소와 그 안에 있는 큰 구덩이, 그리고 검은 매연을 내 뿜으며 쉴세없이 돌아다니는 불도저. 

불도저는 무언가를 계속 모아 큰 구덩이 안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어느세 나는 구덩이 앞에 와있었다. 구덩이 안에 가득한 그것은 사람의 시체들이었다. 

순간 이 세상에는 나 이외에는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누군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것 처럼 느껴지는 무언가가(어쩌면 악마라 불리는 존재가) 나의 손에 삽을 쥐어 주고 구덩이 밖에 있는 시체들을 구덩이 안으로 밀어 넣도록 시켰다. 

나는 시체들을 밀어 넣으면서도 두려운 이외에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구덩이 안을 바라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덩이 안에 시체들 중 한 여자가 밝은 흰색 빛을 내고 있었다. 어디 하나 상하거나 지저분해지지 않은 생태로 누워있었다.

어쩌면 살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마에게 그녀의 존재를 들키면 뭔가 다 끝장 날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어느때 보다도 빠르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급하게 구덩이로 뛰어든 나는, 시체들 사이를 해집고 들어가 그녀를 양 팔로 들어올려 구덩이 밖으로 나왔다. 

나온 것 까지는 확실하다, 문제는 내 바로 앞에는 불도저가 검은 매연을 내뿜으며 당장이라도 우리를 잡아 먹을 듯이 서 있었다.


두려움에 벌떡 일어나 눈을 떳을때는 아직 한밤중이었고 내 등에서는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끝. 


8-9년전 꿨던 꿈인데, 왜 저런 꿈을 꾸었는진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어쩌면 전날에 공포영화를 봤거나 불면증에 잠에 들기 위한 몽상중 꿨던 꿈인지도 모르겠네요. 악몽은 거의 꾸지 않아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꿈이에요.

그리고, 어디선가 읽었던 건데,

사람이 꿈을 꿀때, 직관적이고 적나라한 표현보다는, 꿈 표현을 자신이 감당 할 수 있을 정도로 뇌에서 억제 한다고 하네요.

꿈에 상징적인 사물이나 표현이 나오는 경우도 그런 이유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저런 악몽을 꿔도 꿈속에서 피나 상처 같이 잔인한 요소들을 본 기억이 없는거 같아요.



후원댓글 1
댓글 1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아랫글 이빛밤 사연 작성을 준비하는 자세 와일드팬시
공지사항/스케줄수다팬아트역지더지-히더지채집컨텐츠추천/건의사항히더지 모의고사 기출문제공개고백이마가 빛나는 밤에히더지 원정대숙제검사연재물마이쮸 포도단(노조위원회)방송일기정모展
3
히더지 모의고사 기출문제
너 딱 걸렸다
BoyFromLA
08-22
1
히더지 모의고사 기출문제
나 이거 알아 [1]
BoyFromLA
08-22
1
히더지 모의고사 기출문제
패션 히더지 [1]
BoyFromLA
08-22
2
히더지 모의고사 기출문제
히더지 모의고사 예상 & 기출 : 컨텐츠 [1]
해꺼스 더지
08-22
4
팬아트
그뉵더지 그리고 시퍼요 [3]
비만지
08-21
1
컨텐츠추천/건의사항
커멘드 추가 요청 [2]
비만지
08-21
9
이마가 빛나는 밤에
그래도 난 가네 [3]
통화권이탈
08-21
0
수다
obs 글씨설정 [1]
용둥지와드위티
08-21
6
수다
덕질좀 하게씀다 [5]
사비나_
08-20
4
수다
경축 핫클립 1페이지 [10]
_모음_
08-20
2
08-20
0
공개고백
본진 증빙 자료 [2]
바바리완
08-20
0
이마가 빛나는 밤에
폭설 내리던 밤 [1]
야만적인앨리스
08-20
1
이마가 빛나는 밤에
꿈을 꾸고있다
루시
08-20
1
이마가 빛나는 밤에
꿈 : 그 스크롤의 압박
무서운 빡빡이
08-20
6
팬아트
슥슥, 옛날이야기 [3]
그렌델
08-19
4
히더지 모의고사 기출문제
내가 입만 열면 자꾸들 나가는데 말이지 [4]
BoyFromLA
08-19
5
히더지 모의고사 기출문제
트수가 부끄럽고, 창피한 히더지 [3]
BoyFromLA
08-19
2
히더지 모의고사 기출문제
나 이거 알아 [2]
BoyFromLA
08-19
0
이마가 빛나는 밤에
부끄럽지만유 [2]
머테알
08-19
0
08-19
3
수다
열기가 더해지고 너무 힘들어요 [1]
야만적인앨리스
08-19
7
수다
인간들아 [4]
야만적인앨리스
08-19
1
이마가 빛나는 밤에
꿈에 대한 짧은 생각 [1]
와일드팬시
08-19
1
수다
사연을 쓰고 싶은데 [2]
바바리완
08-19
1
이마가 빛나는 밤에
한 여름밤의 꿈~ [4]
산이
08-18
»
이마가 빛나는 밤에
[이빛밤7화]잊혀지지 않는 꿈 [1]
꾸움
08-18
1
08-18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