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릴리트는 언년인가?
- 한마디로 정리하면 인간 세상, 성역의 창조자입니다.
천상(천사 진영)과 지옥(악마 진영)의 끝없이 이어지는 영원한 싸움(왜 싸우는지도 모름)에 회의감을 느낀 한 천사와 한 악마가 있었는데,
이들이 바로 이나리우스와 릴리트입니다.
사상도 비슷한데 훈남훈녀이기까지 했던 재수없는 이 년놈들은 서로 한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마침 천상의 앙기리스 의회(대충 우두머리 천사)에서 한자리를 꿰차고 있던 이나리우스는 천상의 보물, 세계석을 가지고
천상도 지옥도 개입하지 못할 장소와 그곳에 살 생명체를 만들고자 했고, 이에 릴리트가 합세하여
마침내 성역과 천사와 악마의 힘을 동시에 가진 존재이자 훗날 인간의 조상이 되는, 네팔렘을 창조하게 됩니다.
즉, 릴리트는 인간 세상과 인간 조상의 두 창조자 중 한명으로, 성역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2. 존나 악마같이 생겼던데 그냥 나쁜년 아니었나? 그럼 이나리우스는 착한놈인가?
- 디아블로 세계관에선 악마라고 나쁘고 천사라고 착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천사는 인간을 멸망시키고자 하고, 악마는 인간을 타♥락시켜 부리고 싶어하는데,
이는 천사와 악마의 쓰까짬뽕인 네팔렘이 진화하면 에디렘이 되는데, 이 에디렘이라는게 조온나짱짱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울디시안이라는 이름의 한 에디렘이 방구 한번 뿡 뀌자 성역에 있던 모든 천사와 악마가 날라간 적도 있음.)
그렇다고 모든 천사가 인간의 멸망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로 앙기리스 의회의 네 대천사 중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은 인간에 대해 우호적인 천사로,
성역에 "호라드림"이라는 집단을 만들어 성역을 감시하는 동시에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즉, 인간(= 네팔렘) 및 호라드림 입장에서는 천사도 나쁜놈, 악마도 나쁜놈이고
가 ~ 끔 우리한테 도움이 되는 놈이 있을 뿐입니다.
3. 그럼 도대체 천사는 뭐고 악마는 뭐냐?
- 이걸 알려면 디아블로의 창세기를 알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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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아무것도 없던 공허에, 아누라는 할배가 있었습니다.
이 노망난 할배는 갑자기 " 난 흠 없이 완벽해지고 싶다 ! " 라며, 자신의 몸에 있던 모든 불결함을 벗어 던지기 시작하더니,
이 불결함이 뭉치고 모여 머리가 일곱 달린 용, 타타메트가 되었습니다.
완전히 완벽한 아누와 완전히 불결한 타타메트는 서로 격돌했고, 둘 다 죽어버렸답니다.
아누의 시체는 이후 천상이라고 불리는 곳이 되어 천사들이 태어났고,
완벽한 아누의 본성이 구현된 다섯 대천사,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이 나타났습니다.
네 대천사는 이후 천상의 중대한 결정을 책임질 앙기리스 의회를 결성하고, 자문관으로 이나리우스를 두게 됩니다.
타타메트의 시체는 이후 지옥이라고 불리는 곳이 되어 악마들이 태어났고,
불결한 타타메트의 일곱 머리로부터 죄악의 일곱 악마,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 파괴의 군주 바알,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 거짓의 군주 벨리알, 고통의 군주 두리엘,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이 태어났습니다.
일곱 군주들 중 특히 강력했던 디아블로, 메피스토, 바알의 세 형제는 스스로를 대악마라 칭하고,
여타 네 군주를 고위 악마라 칭하며 고위 악마를 필두로 다른 악마들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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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게 디아블로 세계관의 창세기 입니다.
딱히 착해서 천사거나 나빠서 악마인게 아니라, 태어나보니 천사, 태어나보니 악마일 뿐인거죠.
암튼 이렇듯 출생부터 아누와 타타메트라는 숙적에 기원을 두고 있는 천사와 악마, 천상과 지옥은
눈만 마주쳤다 하면 죽도록 싸우는 미친넘들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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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부족으로 이정도에서 마치긴 했습니다만...
추가적인 정보나 자세한 디테일은 GCL 디아블로편에서 친절히 설명되어있으니 참고하세요!
ㅤ한아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