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많은 교과서와 학습만화 등지에서 이 책이 병인양요때 야만적인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에서 약탈해갔고 그 때문에 지금까지 프랑스에 남아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이 '약탈 문화재'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적어놓는 경우가 다반사다
근데 이게 진짜일까? 애초에 왜 불교 서적이 왕실 서고였던 외규장각에 있는 걸까?
현실은 전혀 다른데
사실 직지가 프랑스로 넘어가게 된 이유는 병인양요때 프랑스가 약탈해 간게 아니라
위에 사진에 나오는 주한 프랑스 공사였던 빅토르 드 플랑시가 사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양반은 예로부터 유명한 고서적 광이었는데 장바닥을 둘러보던 중 산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직지였고
이후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프랑스 국립 도서관으로 넘어간 거
과거에 프랑스가 의궤는 영구임대 방식으로 돌려줬지만 직지는 못 돌려준 이유가 약탈 문화재로 볼 근거가 없다는 이유였고, 한국 정부도 이를 알고 있어서 포기한 거임(프랑스 국립 도서관이 워낙 강경하게 반대하는 것도 한 몫 함)
즉 직지를 약탈 문화재라 주장하는 건 오히려 우리 스스로 명분을 없애는 거나 다름 없는 행위라 한국 정부도 직지는 약탈 문화재라 주장하지 않음
댓글 8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