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배그 몇판 해보고(배린이라서 1킬도 못함) 좀 죽이는 기분이라도 내보기 위해 오버워치를 켰습니다. 제 티어는 실버고요. 제 주픽은 윈스턴(고릴라같이 생긴... 아니 고릴라인 탱커)입니다.
여느때처럼 윈스턴을 고르고 게임을 했습니다. 간만의 오버워치라 솔직히 신났거든요. 몇 판 돌리다가 한 경쟁전에서 아군에 4인큐가 있었습니다. 오버워치에도 조합이라는게 존재합니다. 222(투투투)조합이라는 딜러 두명 탱커 두명 힐러 두명. 이게 제일 평범하고 모범적이고 가장 일반적이어야 하는 조합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33(삼삼)조합이라는 3탱커 3힐러 조합이 있습니다. 요즘은 5딜러도 판을 치긴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조합이 제일 일반적이고 양심적이죠.
저는 항상 탱커를 하기에 탱커를 픽하고 조합이 맞춰지기를 기다렸죠. 오버워치는 한팀이 6명이라서 4인큐를 제외하고 한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딜러를 골랐죠. 그러면 4인큐에서 조합을 맞춰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4인큐는 탱커 한명 힐러 한명 딜러 두명이 나오더군요. 3딜 2탱 1힐 조합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요? 딜러들이 천상계급으로 잘하지 않는한 게임은 집니다. 근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더라구요.
솔로로 돌리는 사람이 힐이 안들어오니 4인큐에게 뭐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4인큐에게서 응답이 왔습니다. 원힐인데 힐이 안들어가는게 당연하다고요. 자기네는 열심히 잘하고 있으니까 저랑 그 솔로분에게 뭐라고 하더라고요.
허허.... 탱커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딜량도 약하고 힐도 안 들어오고 그래서 한마디 했죠. 근데 시비를 거네요 이것들이. 사실 저도 못했지만 4인큐와 그 솔로분은 답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아무 의미없는 언쟁이 오고 가길래 우스워서 웃으면서 대답은 해줬죠. 그러다가 갑자기 4인큐가 '너네가 그렇게 잘하면 우리랑 4대2로 뜨자!' 이러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제가 한 말은 이것입니다. 이미 딜러가 다 채워져 있는데, 4인큐에서 딜러가 한명이 더 나온것이 1차 문제, 그것에 대해 지적한 걸 가지고 시비라 받아들이며 저에게 욕을 한 것이 2차 문제(물론 나도 빡쳐서 야발이라고 했지만요), 그리고 나는 잘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지들이 흥분해서 4대2 게임을 걸어온 것이 3차 문제.......
오버워치는 데스매치 혹은 1대1 대결이 아니면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입니다. 아무리 적패캐라고 해도 혼자서 조합을 들어가 몰살하는 것은 못하죠... 근데 저 멍청한 것들은 지들 4대 저랑 솔로분 2로 해서 싸우자더라고요. 진짜로 화나는 것보다 웃겨서 빵빵 웃었습니다. 그
리고 그 판이 끝나고 싸우자면서 친구추가를 걸어오더라고요. 처음 한 사람은 친구추가를 거절했습니다. 그 뒤에 다른 사람이 친추를 걸어오길래 받고 '꺼지세요 고객님~'하고 친구를 바로 삭제했습니다.
못할 수도 있고 서로 못하기에 서로 실버에 있는데 그거 갖고 서로 욕하고 서로 싸우니 게임이 망하는 거겠죠.... 정말 이대로 가다가 3년을 한 게임을 접을지도 모르겠네요. 딜러로 플레까지 올라갔다가 딜 하지말라는 팀원들과 싸우고 빡쳐서 탱커 하니까 브론즈 까지 떨어졋다가 다시 실버로 올라온건데.... 유저가 망치는 게임.... 저처럼 스트레스 받는 일 없으시길...
_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