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말이란거 알고있어.
"그래 먹으러가자."
그걸 알면서도 난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있잖아. 난 니가 진~짜 좋다? 역시 너 밖에 없어."
별 의미가 담기지 않았다는거 알고 있어. 그저 너는 아무 사심없는 말일테지.
"니도 좋은 친구야."
나는 그저 너처럼 아무 의미없는 척 말할 수 밖에 없어.
좋은 친구, 좋은 사람. 나에게 건네는 스스럼없는 말과 스킨쉽.
그거알아? 너에게는 사소하고 아무 의미없는 행동이고 말이지만 나에게는 아닌거.
너가 장난삼아 잡은 손에 나는 가슴이 떨리고 아무의미없이 좋다는 단어를 내뱉을 때마다 가슴이 쿵 하는거.
어느날 너는 내게 말했지.
"너는 좋아하는 사람없어? 아니면 하고싶은거라던지? 맨날 집에만 있더라. 연애 좀 해라."
내가 하고싶은거는 연애고 좋아하는 사람은 너야.
너는 모르지? 내가농구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한다는걸.
농구하다가도 너가 전화하면 아무것도 안 한다하고 게임하다가도 너의 전화가 오면 난 니 전화부터 받아.
아니, 어쩌면 너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이자 사랑이기에 그런걸지도...
있잖아. 나에게는 꿈이 하나있어.
딱 하루만 너에게 남자로 보이고 싶은거.
둔해빠지고 남자의 매력이 없는 나인거 알아.
아무리 너를 보고 웃고 장난쳐도 너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받아들이겠지.
그러니까 딱 하루만. 멋있고 남자다워서, 너의 이상형이되어서 말하고싶어.
"사랑해. 나랑 사귀어줄래?"
이렇게 말이야...
하지만 그러지 못 하는 나는 겁쟁이이고 못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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