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크스틱 프로 타키온 (레버 및 버튼 커스텀)
이게 우리나라 철권러들이 많이 쓰는 스틱 중 하나인 메이크스틱입니다. 커스텀이 자유롭고 내구도나 신뢰성도 높은 편입니다. 디자인이나 제품 마감 면에서 일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 정도만 해도 장비 탓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제품 쓰면서도 지면 스틱 탓이 아니라 자신의 손가락 탓을 해야죠. 그래서 제 손가락에 문제가 많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죠 =_=
▲ 메이크스틱 프로 타키온(보드 컨트롤러에 타키온 기판을 사용) 2021년 기준 가격
메이크스틱 프로 타키온 13.9
풍신레버 3.7
산와 RG버튼 3.4
총계 21
2024년 기준으로 이것과 똑같이 맞추면 24만원입니다. 3년 동안 가격이 그 만큼 올랐습니다. 메이크스틱 말고도 조이스틱 여러 개 사용하면서 느낀 게 버튼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가 않았습니다. 레버가 가장 중요했죠. 타키온 보드도 보조적인 도구입니다. 이론상 스틱 반응속도가 0.7ms가 나옵니다. 일반적인 조이스틱은 1.0ms 이상입니다. 0.3ms 차이가 30%로 비율상으로는 큰 거 같지만 이거 수치만 그렇고 실제로는 상대와 내가 완벽히 똑같은 시간에 기술을 발동했을 때 약간 더 유리하게 해주는 정도입니다.
풍신레버는 무각이라 사선 입력 잘 되고, 탄성이 좋아서 저 같이 레버 중립에 놓는 거 종종 잊어버리는 철권러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탄성이 좋아서 손아귀 힘 좀 빼면 쉽게 중립 상태가 되고, 레버 상단부보다 하단부가 조작감이 더 빡빡해서 풍신(뚜럇!) 쓰기 좋은 레버죠. 건전 님은 풍신류(카즈야, 진, 레이나) 안 하시니까 딱히 메리트가 없습니다. 탄성 좋은 레버는 이것 말고도 많습니다. 덧붙여, 산와 RG버튼처럼 가격 나가는 버튼 딱히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화나면 버튼 쾅쾅 누르는 경우가 있어서 내구성 끝판왕인 이 버튼으로 커스텀한 겁니다(철권하다 보면 화를 안 낼 수가 없습니다 =_=;).
만약 메이크스틱을 사서 커스텀을 하시겠다면 타키온 보드 + 무릅 레버(무각) 이 정도가 반필수고, 나머지는 선택사항입니다.
장비빨 세운다는 게 타키온 보드로 반응속도 미세하게 이득 보고, 커스텀 레버로 또 미세하게 추가 이득 보고, 커스텀 버튼으로 또 미세하게 이득 보고....이렇게 여러 면에서 쌓고 쌓아서 이득을 보는 겁니다. 장비빨 세운다는 게 엄청난 차이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분명 약간이라도 이득을 봅니다. 이게 극단적인 형태로 구현된 게 건전 님도 아시는 히트박스라는 물건입니다. 제일 중요한 장비는 물론 우리 손가락입니다.
제가 메이크스틱 쓴다고 메이크스틱을 추천하는 건 아닙니다. 권바 옵시디언, 호리 파이팅스틱 알파 등 찾아보면 비슷한 가격대에 비슷한 품질의 제품 여러 개 있습니다. 어차피 주말에는 주문 못하니 여러 가지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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