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전이네요
제가 보조교사로 알바하던 때입니다
7월인지 8월인지는 기억이 애매하네요
그 학원은 구관과 신관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구관은 중등부, 신관은 고등부였어요
사실 그 학원은 문제가 많았어요
구관에서 학생들의 자살 사건이 많았었거든요
(자살때문에 신관이 생겼어요)
저도 시급이 높아서 간거였지...
그 학원은 구관과 신관에 한명씩 보조교사를 두는 식으로 하고있었어요
그날따라 보조교사 한명이 안오더군요
결국 저는 혼자 했습니다
신관이 더 시원하기도해서 구관에 있는 문제지를 다 들고 신관에서 일을 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저녁 11시가 넘었습니다
저는 정리를하고 문제지를 들고 구관으로 갔습니다
구관은...중등부라서 이미 불도 다 꺼져있더군요
양손에는 이미 문제지가 가득했겠다
불을 키지않고 구관의 맨 끝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터벅터벅...그날따라 구관이 어색할정도로 깔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걷다가 채이는 지우개도 없고...
전 문제지를 놓는 방에 도착했고 불을 켰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깔끔한 방을 맞이했습니다
구관이라고는 믿을수도없을정도로 깨끗한 방.
한가지 오점이 있었다면
책상에 연필이 한자루 올려져있었습니다
한자루.
너무나도 어색한 한자루.
하지만 전 퇴근 생각에 문제지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또르르르...
연필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이상했어요
하지만 그땐 별 생각없이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연필도 그대로있었고요
갈려고 불을 껐을때
또각
마치 펜비트를 하려는듯한 소리
아까의 연필이 생각나면서
전 불현듯 불을 켰습니다
그리고
...
...
연필이 사라져있었습니다
아무도 건들이지 않은 연필이...
떨어지는 소리도 없던 연필이 없었습니다
전 그대로 달려나갔습니다
...
이후
전 그 구관에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헛것이었을까요...
아니면...
구관에 있는 뭔가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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