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스님 나는 중학생때 파이널 판타지 7을 처음 접했다.
집에 놀러온 사촌형이 AC를 틀어 줬었는데, 시기상 생각해보면 아마도 ACC 였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파이널 판타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렇게 집중해서 보지않았다. 당연히 내용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난생 처음보는 환상적인 그래픽과 티파의 미모 뿐(당연히 처음 봤을땐 그게 티파인지도 몰랐다). 그 뒤로 파이널 판타지라는 게임에 흥미가 생겨 4편을 nds로 클리어 했었다. 그러나 파이널 판타지에 대해 관심을 거의 갖지 않은 채로 지냈었다.
그러다 고등학생 1학년때 ps1판 한글화로 7편을 처음 접했다. 그때도 pc판으로 플레이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 사양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psp로 7편을 즐길 수 밖에 없었다.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역대급 rpg 게임으로 평가받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지닌채 시작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약 40시간의 플레이 타임 후, 나 또한 7편이 역사에 남을 rpg 게임임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7편을 처음 플레이 했을때, 리메이크 발매 기념으로 다시 플레이 했을때의 주된 감상평은 옛날 게임 치고 대단히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컷신 전환,짜임새 있는 모델링, 기깔나는 대사, 오랫동안 기억될 ost등 고전이 지녀야 하는 요소는 무엇하나 빠지지 않았다. '주인공 클라우드의 자아 찾기' 라는 특이한 스토리라인도 빼놓을 수 없다. 클라우드는 rpg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인공들과 크게 다르다. 동료들에게 무관심하며, 유리 멘탈에 거짓된 자신을 연기하는 주인공은 요즘 봐도 파격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