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사람만들기보다 더 한 , 심각한 고민이 있어 망나니 동생 사연을 삭제하고 사연 보냅니다.
저는 .. 마법의 발을 가졌습니다.
좋은게 아니라 나쁜 의미로요.
분명 장소가 어딘지, 길은 어디로 가는지 지도를 보면서 수백번 알아냈으면서도 금세 까먹고 길을 잃습니다
저희 가족은 절 제외한 모두가 공간지각력이 뛰어나서 한번 가는 길을 외우면 절대 잊지 않습니다만, 신기하게도 저는 길을 아주 잘 잃습니다.
현장체험학습에서 전주를 갔는데 군산으로 막 넘어가기 위해 집합 10분전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유일하게 아는 길은 돈이나 티켓이 따로 더 있어야 갈 수 있고, 다른길은 전혀 몰랐습니다.
친구들과 계속 돌아다니다 결국 옆반 반장이 구하러 오기 40분정도를 계속 길을 찾았습니다. 제 마법의 발은 옳은길만 보면 반대로 가더군요. 옳은길을 바로 오른쪽에 두고 왼쪽- 위쪽- 아래로만 가던 저는 왜 오른쪽으로 가고 싶지 않았을까를 생각했습니다.
병원에 발 근육이 찢어져서 치료받은것을 보험?관련된거로 어머니가 서류를 떼 오라 하셔서 갔는데 그 큰 병원을 앞에 두고 뒤로 가서 한바퀴 넘게도 돌았습니다 .
주변 부동산에 묻자 “학생 완전 반대로 왔어!” 라고 하자 제가 보던 지도 방향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저질체력 몸뚱이 + 곧 꺼질 겨울에 약한 아이폰 + 그리고 얇디얇은 지갑을 들고 결국 서류를 뗐습니다.
이 외에도 길 잃은적은 많지만, 신기하게도 왠지 아닌듯한 쪽으로만 가면 맞더라고요 !
제 발은 참 신기한거 같습니다..
신청곡: Maroon 5 - Maps / 저저저저저번에 ( 암튼 지난건 확실) 신청했지만 아무래도 곡 가사의 의미가 “넌 어디있어? 나는 널 인도하는 지도를 따라가 널 찾을거야” 인데 한마디로 “ 너 어딨는지 모르겠어서 지도를 썼지만 그래도 모르겠다” 는 거니 저와 딱 맞는거 같아요 ..(쓰읍)
나무늘보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