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아 0

지금 여자친구랑 1669일을 만난 트수입니다.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여자친구는 저와 동갑이지만 먼저 졸업을 해서 취직을 했습니다.

취직을 하고 여자친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연락을 하는 횟수도 뜸해지고, 서로 연락할 때 사용하던 메신저도 확인조차 하지 않고

전화통화를 하는 빈도도 상당히 뜸해지고, 힘들다고 느낀 시기가 왔었어요.

사연쓰신분처럼 직접 이야기도 해보고, 구체적으로 어떤게 서운한지

어떤 부분에서 나는 기다려보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았다라고도 이야기해봤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너무 바빴어요. 물론 바쁘다는게 정말 시간이 하나도 없다는건 아니었죠

점심시간, 퇴근하고 난 후, 퇴근 후 일과를 마무리하고 잠들기 전까지

물론 시간은 많지만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었고...

친구들이나 지인들과의 연락은 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때 제 여자친구의 대답은 그거였어요.

' 나 스스로 여유가 없는데, 연애를 한다는게 맞는건가 '

' 의무적으로 뭐했고, 뭐했고, 뭐했다라는 연락을 하는게 의미없게 느껴진다 '

' 다른 친구들처럼 그저 힘든 이야기하면 들어주고, 한귀로 듣고 흘리고 너한테도 할 수 있는데 너한테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다 '

등등

당시 여자친구는 정말 말 그대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 같아요.

자기 일이 너무 바쁘고, 신경쓰이니까 남자친구나 친구들을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거

아무리 시간이 남아도 그 시간에 눈을 붙이거나, 다른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게 더 마음이 편했던 거죠

채팅창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상대방이 여유가 없는데.. 같이 시간을 가지자 라고 한다면 마음의 정리를 하게 될 가능성도 높고

오히려 힘든사람 옆에서 더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같은 척

버텨주신다면 여자분이 더 빨리 기운을 차리고, 돌아오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라는게 사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항상 지거나 참을 수 밖에 없는 관계니까

또 그게 항상 한쪽으로만 기우는게 아니더라구요.

언젠가는 사연자분의 입장이 여자친구의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아무쪼록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꾸아님 방송 앞으로도 열심히 보는 트수가 되시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