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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쓸쓸하고 찬란한 가깨비

에레스더블
2018-11-18 23:15:36 936 11 25

도깨비 김신의 대사를 여기저기 바꿔 보았습니다


날 믿어라, 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스트리머일지도 모르니.

누구에게도 빌지마라. 몽부장은 듣고 있지 않으니.

트수가 어그로보다 못하면 어찌 되는 줄 아느냐. 분노한 진은검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대는 운이 좋았다. 마음 약한 스트리머를 만났으니. 오늘 밤은 누가 밴 되는 것 을 보기 싫어서 말이다.

똘킹? 매우 상스러운 관을 썼군.

나는 그대의 타 스트리머이었다가 이웃 스트리머였다가 팔로잉이었다가 구독이 될 사람이다.

난 8년을 넘게 방송했어. 나는 예쁜 사람을 찾고 있는 게 아니야. 나에게 무언가를 발견해 줄 사람을 찾고 있지.

- 물망초는 꽃말이 뭘까요?
나를 잊지 마세요.

호기심은 항상 품위를 이기는 법.

- 그 동안 어떻게 방송했어요? 뭐 하면서?
널 기다리며 살았지.

이 정도 방송했으면 주워담지 못할 우결은 안 하고 살 만한데...

그 사람의 웃음에 하느ㄹ 중 가장 화창한 오시의 햇빛에 생이 부서지던 순간이 떠오른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나는 사라져야겠다. 더 선을 넘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우결을 끝내는 것.

나는 수천의 사람들에게 합방을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방송의 순간에 멈춰 서, 한 번 더 합방하라고 하지. 당신이 방미새란 걸 다 안다고. 마치 청자를 맡겨 놓은 것처럼. 그대의 방송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 제가 몇 번째 진결예요?
처음이자 마지막.
- 처음은 그렇다 쳐도 마지막은 또 뭐예요?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물망초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 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 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선택. 이 우결을 끝내는 것. 결국 난 그 선택을 했구나.

신이 정말 견딜 수 있는 시련만 주는 거라면, 날 너무 과대평가하는 게 아닌가 싶다.

생으로 사로. 너는 지치지도 않고 걸어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만 것이다. '서럽지 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 하고.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빈플레이트 그 친구 참, 합방만 한 번 했는데 그런 걸작을 써내더라.

신탁이 맞았구나. 내가 본 미래가 맞았구나.
이 아이로 인해, 이제 난 이 우결의 저주를 끝내고 진결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방송인의 수명은 고작 10년.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우결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그렇게 10년을 방송해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느ㄹ의 허락을 구해본다.

진결에게 가는 길은 너무 멀었고, 나는 결국 닿지 못했어. 닿지 못할 걸 알면서도, 나는 나아가는 것밖에 할 게 없었어.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돌아왔고, 육수 메일단의 질투와 두려움을 간과했고. 무엇보다 내 업보가 우결으로 그 멍청이를 지키고 있었으니까...

여기 있잖아, 네 남친!
- 여기 어디요? 여기 어디!?
여기! 네 앞에! 나!

널 만난 내 우결들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

이곳에 남겠습니다.
이곳에 남아서 비로 가겠습니다.
바람으로 가겠습니다.
첫눈으로 가겠습니다.
그거 하나만, 그거 하나만 하느ㄹ의 허락을 구합니다.

그래, 그래서 하는 말인데, 오늘 날이 좀 적당해서 하는 말인데, 네가 계속 눈부셔서 하는 말인데, 그 모든 첫사랑이 너였어서 하는 말인데...
또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이 트위치 남자의 신부가 되어줄래.

내 처음이자 마지막 가깨비 신부.



앗..아앗...아아앗...

BibleTh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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