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rry 0

예전의 플러리님 모습을 알기에 사과와 반성의 진정성을 의심하진 않지만, 앞으로도 종종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플러리님의 진심을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한 번 있던 일이 두 번 생기면 그 때는 사람들이 실수로 보아주지 않을거에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많은 경우는 자신의 실수나 과오에서 비롯한 거라 본인이 시정하면 문제가 해결되곤 하는데, 적은 경우 단순히 운이 없었거나 진짜로 남의 실수나 과오에 의해 비롯되기도 하더군요. 

본인에 의해 발생한 문제와 잘못을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해결하기 위해 있는대로 노력을 다 기울였더라도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그건 본인의 잘못이 아닌 겁니다. 만일 그럴 때가 오면 그 때는 본인을 자책하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다른 이야기인데 편의점으로 예를 들면 편의점에 드나드는 모든 사람이 고객은 아닐겁니다. 가게 들어와 욕하고 그냥 나가는 사람이나 물건 어지르고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을 고객이라고 볼 순 없잖아요. 서비스업이니까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게 대해야 할 뿐이지.

마찬가지로 플러리님 정도가 되면 방송을 보러 오는 모든 사람이 시청자는 아닐거에요. 물론 플러리님이 좋아서 오는 사람과 플러리님이 게임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플러리님을 놀리려 오거나 누군가를 욕하기 위해 오기도 하고 분탕치러 오기도 합니다. 이유 없이 악의를 가진 사람도 많고 본인의 스트레스를 배설하러 오는 사람도 많고요.

이 모든 사람들을 시청자로 품고 갈려는 플러리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만 그런건 애초에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서 책임감을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그건 가능한게 아니에요.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 가지고 갈 부분과 내려놓을 부분을 구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방송처럼 다 안고 가시려다간 이번 같은 날이 또 오지 않을까 염려스럽네요. 플러리님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만 챙기고 아끼는데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거니까요.

쓰고 보니 두서 없고 오지랖 넓게 참견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만 플러리님의 오늘자 방송을 보고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 필요 이상으로 더 끄적거리게 됐나 봅니다. 저 말고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글을 남겨주실테니 참고하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플러리님 본인이 행복해야 행복을 나눠줄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겁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