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연이라기 보다는 팬레터에 가깝긴 한데,
오늘부터 팬이라서 팬레터라기는 부끄러운 마음에 사연란에 적어보는 글입니다.
사연의 주제는 팻두입니다.
어제 우연히 러스트 대규모 합방에서 팻두님을 보았습니다.
채팅창에 도배되는 '팬이에요!'와 '이 노래 완전 좋아!' 라는 글들을 보며
저도 과거의 회상에 빠져 대학 시절 친구들에게 '팻두 알아?'라는 카톡을 보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대답이 신기할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알지! OOO이 팻두 노래 되게 좋아했었는데.."
"당연하지, 전 여친 때문에 운전할 때 지겹게 들었지."
"그치? 추억돋는다. 전 여친 보리콘다 닮았다고 놀렸었는데, 헤어지고 나니깐 내가 보리콘다더라..."
결혼한 친구들이 더 많은 단체 채팅방이었는데 갑자기 분위기 전여친 무엇....?
1년에 한두번도 들어가지 않는 싸이월드에 몰래 숨겨둔 사진들을 꺼내보듯이...
멜론 플레이리스트를 팻두로 채워넣어 봅니다.
전 여친의 추천으로 노래를 자주 들었고 좋은 노래도 충분히 많았는데 이별 후에는 찾아듣지 않았기에,
팬이라고 하기는 부끄럽습니다.
낡은 책꽂이에 그녀와의 앨범을 버렸다 생각했는데, 앨범이 꽂혀있던 빈 자리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그녀 같은...
애써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가슴 한켠에 아련히 남아있는 추억같은...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지금에야 감사의 인사 오지게 박습니다.(-_-)(_ _)
물론 제 추억이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듯,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