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 할 내용은 암컷 초롱아귀가 아닌 수컷 초롱아귀입니다.
평소, 우리가 알고 있는 아귀는 전부 암컷입니다. 전부...
그럼 수컷 아귀는 어디 있을까요?
수컷 아귀는 암컷 아귀에 비해 상당히 작습니다. 암컷의 아랫 지느러미만 하지요.
수컷 아귀는 짝짓기 철이 되면 암컷의 초롱 빛을 따라 찾아가 짝짓기를 시작합니다.
초롱아귀의 짝짓기는 조금 소름돋기도 합니다.
먼저 수컷 아귀가 암컷 아귀의 몸을 뭅니다.
그다음 소화액을 뱉어 자신의 몸을 녹입니다. 그 다음 입 눈 심장 장기까지 녹인 후 암컷의 몸에 붙습니다.
저희는 흔히 짝짓기를 '몸을 섞다' 라고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귀는 말 그대로 몸을 섞습니다. 그렇게 수컷 아귀는 정소만 남아 죽을 때 까지 암컷 아귀의 몸에 붙어 때마다 정자를 주는 정자 주머니가 됩니다.
정말 로맨스 호러가 따로 없습니다.
혹은 저렇게 몸을 녹여 붙이지 않고, 그저 암컷 아귀의 지느러미를 물고 여생을 같이 보내기도 한답니다.
자연의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 아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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