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리뷰 좀 끄적이고 다른 것들 좀 건드리다가 조이님이 추천을 하신 메이저의 1기 1화를 봤습니다.(갤러리에 글 쓰는 게 너무 힘들다는 걸 알아버렷!!enjoya2Sad )
제가 이때까지 본 만화 중에 찾아서도 봤다 하는 게 하필 카이지에 ONE OUTS에 (주문토끼는 비밀 읍읍응ㅇ으브ㅡㅡㅂ enjoya2Lemjjul ) 너무 어른의 세계스러운 걸 많이 보다보니 처음부터 적응이 되었다는 느낌은 아닌데 그래도 초반 전개가 납득할 만한 수준?
야구 애니메이션들 전개가 대개 고교야구부터 시작해서 시작부터 초월적인 경기를 펼쳐서(이건 야구를 알고 보는 경우 한정으로 눈에 띄지만) 그 와중에 후반부 전개는 어떻게 해먹는 건지 고민스러운 경우들을 한국이나 일본 만화에서 골고루 보는데 메이저는 출발부가 어릴 때라는 게 괜찮더군요(축구왕 슛돌이? 아재가 아니라서 만화는 본 적 없지만 줄거리는 언젠가 글로 본 적이 있는데 생각이 나네요)
애가 야구를 즐기는데 선생님도 보통이 아닙니다. 빗자루로 야구공을 쳐서 창문 깨먹을 정도면 파워가 ㄷㄷenjoya2Galgori
애가 참 씩씩하고 야구를 좋아하는데 아버지 신세가 녹록친 않습니다. 언젠가 정상급 4번 타자를 삼진 처리했던 빛나는 순간도 있지만 (아마도) 부인을 떠나보낸 후 정신적 충격으로 2군행.
주인공 아버지가 2군 신세이다 이제 1군 올라오는데 나이가 30이라는 설정도 꽤 현실적입니다. 언젠가 빛난 적이 있는 잠재성은 보이는 투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선수들 바람대로라면 1군 올라오니 20대 초중반에 타자라면 관중석으로 공 뻥뻥 날리거나 엄청 뛰거나 투수라면 삼진 많이 잡아내고 타구 유도도 하고 해보는 게 꿈일 테지만 현실의 정상급 타자 타율이 3할 중반이고 선수들 평균은 3할이 아슬아슬하니까 그 말은 3할에 닿지도 못 하는 타자들도 득시글 거린다는 뜻이고 투수도 정상급 투수면 2점대, 좀 시즌이 나쁘면 3점대지만 현실의 팀들 평균이 4점 중후반이니까 이보다도 못 한 6점대 찍는 선발들도 득시글 거린다는 뜻이고... 아이고 야구 이야기 너무 많이 했네 험험
어쨌든 이렇게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한 선수들은 일찍이 다른 일 찾아보는 것이 인생에는 현명하고... 프로의 세계라는 것의 잔인함을 가족이라는 사람에게서 지켜보는 주인공이 어린 나이에도 꽤 비범합니다. 어찌 보면 비굴하지만 그렇게 아버지의 은퇴 이후를 조언해준 구단을 찾아가 말려달라고 하는 건 보통 아이로는 힘들죠
그렇게 아버지는 우승은 꿈도 못 꾸는 팀의 슬픈 정상급 투수가 장난으로 조언해준 타자 전향을 진심으로 꿈꾸게 되는데...
아무래도 겨우 1화 후기다 보니 내용이 아직 소년만화스럽진 않네요 1기 다 보면 1기 후기 쓰겠습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