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스위스 체르마트까진 기차로 8시간 가량.
그럼에도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눈요기가 끊이지 않았기에 딱히 심심하진 않았다.
알프스를 지나고
논밭을 지나
마침내 깜깜해진 체르마트 중앙옆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늦밤에 끼니를 떼울 곳이라곤 맥날뿐이었다. 마을식당같은 모습이 제법 운치있더라.
자고 일어나서 찍어본 숙소 및 풍경. 1층 테라스에서 바깥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제 케이블카를 타러 가봅니다.
가는 길에 마을 강가 쪽에서 찍은 체르마트의 모습.
이쁘면서 참 포근한 느낌이 든다.
케이블카 역으로 향하는 통로. 자 얼른 가자고!
우선 첫번째 목적지인 수네가(Sunnegga)역에 도착.
산장 느낌의 레스토랑과 등산로 표지판이 바로 눈에 띈다.
역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과 중간 거점에 놓여진 목재 십자가.
산악인들이 주요 거점마다 이렇게 십자가로 표식을 하였다고 한다.
산악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잠시 쉬어갈 공간과 아리따운 호수가 기다리고 있다.
거울 호수로도 알려진 라이제(Leisee) 호수.
그렇다. 말로만 거울이 아니었던 것이다.
셔터를 누르면 한 폭의 수채화가 그려지는 마법같은 곳.
사진만 찍기엔 아쉽길래 영상으로도 호수와 주변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이제 수네가 쪽은 이 정도로 정리하고 다음 목표지로 향하겠습니다.
두 번째 목적지인 블라우하르드(Blauherd)입니다.
저는 이 곳까지만 살펴보고 내려오겠습니다.
역을 나와서 좀 올라가다보면 곧바로 이렇게 길다란 산책로가 협곡과 나란히 놓여집니다.
약간의 안개까지 곁들여지니 신비한 느낌마저 드는군요.
걸어가면서 주변 모습까지 담아보았습니다.
묵음 상태로 녹화된게 참 아쉽네요 ㅠ
이렇게 쭉 가다보면 또다른 호수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름하야 슈텔리제(Stellisee) 호수.
마테호른 정상을 두르는 5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 중에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 곳이
아까 라이제랑 이 곳입니다. 그러니 여긴 꼭 봐야죠~
이래저래 찍어본 슈텔리제. 구름 뒤에 가려진 마테호른은 2시간을 기다려도 제대로 볼 수 없었네요.
구름 틈으로 새어나오는 햇살의 줄기들이 보기엔 은은하고 느끼기엔 참 따스하였답니다.
여기서도 역시나 호수를 통해 구름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그래도 돌아가는 길은 안개가 좀 걷혀서 그런지 앞이 선명해져서 참 좋았네요.
돌아가기 전 위에서 바라본 블라우하르트 역.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의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로서 수네가 편은 마치고, 다음 일정이었던
마테호른 정상으로 향하는 고르너그랏트 케이블카 편으로 이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