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니
니가 바쁘게 사는건지 내가 바쁘게 사는건지
알기가 어렵구나
늦여름부터 몸이 많이 안좋아서
일을 쉬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계속 하고 있단다
너도 어찌저찌 부지런히 살고있는것같아
다행이다 싶다
오늘 첫눈온건 봤니?
일하다 창밖을 보니 진짜 눈이 쏟아지던데
퇴근할때 되니까 이미 다 녹아서 질척거리기만 하더라
나도 눈 맞아보고 싶었는데
뭐 사실 최근 몇년간 첫눈이래봤자 일하다 창문너머로 본거, 술마시다 창문너머로 본거 정도가 전부라
별다른 감흥은 없는것 같다만
그래도 첫눈이라는게 뭔가 묘한 느낌이 일어서
한번쯤 맞아보고싶은 궁금증을 자아내는것 같다
날씨가 많이 춥다
감기 조심해라
요새 감기도 독하다던데
나는 저번주에 감기에 걸린게 너무 심하게 와서
이번주 내내 골골거리고있단다
안그래도 안좋은 몸이였는데
목소리 나가고 기침 막 하고 그러면
같이 일하는 애나 교대하는 애들이 볼때마다
그러다 진짜 죽을것같다고 걱정한다만
사실 어릴때부터 난 감기걸리면 그래왔어서
애들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중이란다
그래도 감기에 걸리니까 일의 효율이 평소의 70%도 안나오는것같아서
나 스스로가 만족스럽지가 않다
너는 부디 감기 조심해서
아프지말고
하고싶은거 하길 바란다
그나저나
오래도 되었구나
이제 슬슬 졸리다 있다 또 일가려면 자야지
다음에 또 적으러 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