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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운동장의 생각 스트리머를 그저 일회용품으로 보는 이에게.

Broadcaster 검은_운동장
2023-01-08 23:38:52 99 0 0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배신이라는 비수에 찔리는 게 익숙해졌지만, 모두가 자신의 삶만 바라보며, 나에게 한치의 배려도 없이 산다는 사실을 알은 게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구나. 짧든 길든 나는 너희들에게 생색을 내지 않으며 맞추어 주며 배려를 해주었지만, 작금의 너는 네 삶이 바빠 주변에 관심 조차 주지 않는구나.


 지난 2년 나는 고난의 행군을 걸어왔다. 그리고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 누구도 앞장서서 나와 함께 전선에 나서지 않아주었지. 매번 뒤에서 이야기만 들어주면 끝인 식으로. 덕분에 나는 모든 걸 잃을 수 있었다. 시간, 돈, 가족까지. 하지만 매번 너는 나의 성격을 알고서도 매번 버리고, 역으로 노를 냈지.


 물론 나도 배려가 없었던 건 사실이지. 당시에는 지금 보다 힘들었고 바빴으니까. 하지만 최선을 다해 주변을 살피며 도우며 살았지. 하지만 그 결과가 이런 종말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지 않나. 그런데도 태도가 바뀌지 않고, 나를 도와주며 배려는 하지 않는 너희들의 모습에 점점 분노가 차오르고 원망감이 든다. 마치 나를 버린 700명의 시청자들처럼.


 1100만원이라는 빚, 타인에게서 만들어진 흉측한 나의 이미지, 계속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 돌아가시기 직전의 조부모님들… 모든 게 나에게 악영향을 끼치는데도 불구하고 내 주변을 떠나 다수의 사람들이 날조된 사실을 찾아다니는 좀비처럼 날 물어 뜯지 아니, 날 죽이지 못 해 분노에 차 있다. 그래도 일부는 돌아오거나, 이성을 찾을 거라 생각했지.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민중심리에 억눌려 누군가 희생양을 만들고 싶어했고,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대중들은 사회에서 버리기로 했지.


그리고 마법처럼 하나, 둘 씩 나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하고 내가 어디서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이 모두가 살고 있지. 타인의 영향을 받으며 해오던 모든 게 타인의 영향으로 모든 걸 잃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우린 빗방울과 같다. 그래. 빗방울 말이다. 원하는 때에 땅에 떨어지지 못하고, 정작 빗방울로 떨어 지려고 하니 기온이 낮아 눈송이로 떨어지고. 조금만 내려가고 싶어도 강제로 세상 끝까지 떨어지는… 우리는 빗방울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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