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플렛 0

예고한지가 언젠데 1편도 아니고 0편을 내놓다니 제정신이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그저 죄송합니다... 학업이 너무 빡센 와중에 14키 랜덤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자료도 수집하려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요. 사실 1편으로 바로 넘어가려 했으나 이야기를 정리해보니 무리배치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0편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1편에 대해서는 저번보다 조금 더 빠르게 게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송아지님 포스트( https://tgd.kr/16301514 )

랜덤패턴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개념을 정의해 보도록 합시다.

저는 편의상 건반부를 1~10, 이펙터를 A~D, 스크래치를 S1,S2로 부르겠습니다.

사진 출처 : 유튜브(https://youtu.be/tbf7h0BaT10)

예를 들어, Dreamy Flight 초창기에 나온 1+A+10 같은 패턴은 누가봐도 양손으로 정확하게 동시에 치는 것이 불가능한 배치입니다. 굳이 친다면 양손으로 건반을 처리한 뒤 어느 한 손에 순간적인 추진력을 실어서 A를 누를 수 있겠으나 그렇게 되면 어지간히 느린 곡이 아닌 이상 필연적으로 KOOL 판정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렇게 오직 두 손으로 무슨 짓을 해도 동시에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한 노트배치를 저는 ‘절대무리’라고 부르겠습니다.

사진 출처 : 유튜브(https://youtu.be/tCbEpOc48lE)

반면, 5키의 200억 같은 패턴을 보도록 합시다. 이미 유명한 1+3+5 연타 구간도 이론상으로는 한손으로 칠 수 있습니다. 그 간격이 매우 좁고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괴악하다고 말하는 것이죠.

사진 출처 : 유튜브(https://youtu.be/sPA6n3S-O4Y)

그럼 이런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Diamond Shore HD 패턴의 마지막에 1+3 다음에 C가 나오는 트릴이 반복됩니다. 이 패턴이 만약 1+10 다음에 C가 반복되는 식으로 바뀐다면 뭐 이딴 배치가 다있냐며 쌍욕을 하게 되겠죠. 분명 가로로 한 줄 한 줄 떼어서 보면 사람이 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의 배치와 낙하 간격에 따라 사람이 제대로 칠 수 없는 배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론상으로는 분명 처리할 수 있으나, 라인의 배치와 낙하 간격이란 요소로 인해 실제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매우 힘든 배치를 ‘상대무리’라고 하겠습니다.

이 상대무리 배치의 기준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서 말이 많을 수 있는 만큼, 저는 14키 내에서의 상대무리는 다음과 같이 분류하겠습니다.

1. 고스트 이펙터가 불가능한 위치에서의 왕복패턴(예 : Return to Universe SHD, Intuition SHD)

2. 크로스오버를 유도하는 배치(예 : G.O.A EX, Crossover 코스 패턴 전부)

3. 막장 스크래치(예 : Revelation EX)와 막장 연타패턴(예 : 20000000000 SHD)

4. 손배치를 바꿀 틈도 거의 없이 이펙터 4개 라인을 다 써야 하는 원핸드(예 : Gothique Resonance EX). 단, Aura SHD의 이펙터 원핸드는 라인을 바꿀 여유가 있고 A-C-A 구간은 계단이 끊어져 있어 칠 기회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상대무리로 보지 않습니다.

이제 이 개념들을 바탕으로 다음 시간에는 랜덤패턴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다보니 노트배치에 대한 학술적인 글이 되었군요;; 글에 대한 토론은 격하게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