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셉션 0

먼저 오늘 수고하신 딩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요 며칠 스크림을 계속 본 진성 트수로서 왜 오늘 안타까운 성적을 거둘 수 밖에 없었는지 분석해보도록하겠습니다.

1. 알다시피 C9의 랜드마크는 스탈버 + 근처 짤파밍입니다. 파밍 좋고 차수급 좋으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바로 오른쪽위 구석탱이에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단점은 보통 자기장때는 단점이 아닙니다. 오늘 같이 서쪽으로 자기장이 잡힐 경우에만 치명적인 단점이 되죠

2. 어째서 단점일까? 

서쪽자기장은 일단 멉니다. 특히 비행기가 스탈버위쪽으로 안 지난 경우에는 정말 더욱 멀어요. 물론 밀베도 멀지만 .밀베는 모두 정보없이 진입해야하는 반면 서쪽은 아닙니다.  또 멀기 때문에  미리 자리선점하는 플레이는 안됩니다.

20팅가운데 19~20등으로 진입할 수 밖에 없어요.

3. 늦게 진입하는 것이 문제인가?

사실 늦게 진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안되요. 외곽에서 깎아 들어가면서  정보얻고 상대팀을 밀거나 타이밍봐서 중앙진입하는건  요즘 모든팀이 상황마다 하는 전략이거든요. C9역시 중앙자기장이나 남쪽자기장뜨면 이런 플레이로 재미많이 봤구요.

근데 서쪽자기장은 이게 안됩니다.  

1) 강북,강남쪽으로 잡힌 경우 미리 출발한 팀이 비행기추락 라인 부터 로족위 송전탑라인까지 빼곡히~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밑에서 정보를 딸 수가 없어요 산위지형인데다가 식생때문에 정보 얻는것은 불가능이라 정~말 크게 돌아가거나 사실상 꼬라박밖에 답이없는데 3라운드의 영향인지 크케 돌아가는 판단보다  강북차고집 돌파를 선택했는데 애석하게도 4라운드에서 이러다 사망했죠

2) 갓카+서해안으로 잡힌 경우 1,3라운드 상황인데 이런 자기장은 사실상 자기장 안과 밖의 유불리가 너무 큽니다.

1라운드에서 갓카쪽 빈집으로 간 판단은 정말 매우매우 훌륭했습니다. 근데 3번째 자기장이 벗어나고 이동해야되는데

이동동선은 밀밭에다가 주변 집집마다 모든팀이 빼곡히 있습니다.  중앙돌파는 자살행위고 어쩔 수 없이 외곽라인으로 들어가야되는데 이것도 사실상 운이죠 외곽에 팀이 있으면 죽고 아니면 깍아들어갈 가능성이 생기고..

애석하게도 1라운드에서는 외곽에 2팀이나 연이서 있어서 버티지못했네요..  NTT역시 똑같은 동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거의 전멸했고 기적적으로 순위방어성공한거죠

 3라운드역시 밀밭 돌파 후 마을 선점이나 주변 산 선점 or 크게 우회 선택지였습니다. 1라운드의 탓인지 크게 돌아 우회했지만

불운하게 NBD와 겹치는 동선 +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자리 때문에 이동하다 전멸하였습니다.

3) 프리모스크쪽인 이번에 안잡혔지만 만약 프리모스크쪽으로 잡혔어도 결과는 좋지 못했었을거 같습니다. 

프리모스크는 사실 양쪽 언덕과 마을을 각기 점거하고 있는 팀들을  배그 신이 와도 도저히 못 뚫거든요

석님이 공개 스크림1라에서 우승하신건 정말 천운이 도왔다고 밖엔..

이런 이유같이 사실상 스탈버 + 리포브카 + 밀타파워는 서쪽 자기장이 정말 하드카운터기때문에 3번에나 자기장이 서쪽으로 뜬것을 보고 정말 탄식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라운드마다 피드백을 하면서 다른 대처를 보여주고 노력한 모습이 보여 딩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음 대회에는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