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요일에 아버지가 설날 선물로 책을 보내준다고 해서,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신경 안 쓰고 있었고
수요일에 아래와 같은 메세지를 받았다.
하.... 가로세로연구소 책이었냐?
명절 때 집에가면 가로세로 연구소 유튜브를 밥먹을때 틀어놓고 맹신하던데, 이젠 나에게 이런 걸 주다니!!
책 제목만 대충 듣고 넘겼는데 그제서야 검색을 해봤다.
저자가 박근혜였다.
그걸 가로세로연구소가 출판하였고.
이와중에 베스트셀러.
공주님 사면되기 전날에 출판했네.
펀딩, 예약구매, 해외직구 구매대행등의 택배가 한꺼번에와서 기뻐해야 하지만 이와중에 바람직하지 않은 선물이 하나 껴버렸다.
일단 개봉해서 책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옥중에서 받은 머리가 깨진 지지자들의 편지와 그에 대한 답변이었다.
국정농단이 광우병 사태마냥 거짓선동이라며 권력에 눈이 먼 놈들이 진실을 감춘다고 하는 지지자도 있다.
뭐라고 써있는지 대충 훑어보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아버릴 계획이다.
예전부터 아버지는 나에 대한 사생활 간섭이 심해서 지금도 사이가 좋다고는 못하는데,
요즘도 결혼압박, 이직권유, 정치선동 이렇게 3가지 환장의 콤비네이션으로 나를 불쾌하게 한다.
부모라도 자식에게 종교나 정치에 함부로 관여하는거 아닌데,
이러니까 내가 가족애가 결여되도 이상할게 없다.
글이 정치 문제도 있고 불편하니까 마음에 안들면 삭제해도 됩니다 방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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