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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생각나서 왔어

무직고졸백수f3593
2019-10-10 19:14:17 807 7 0

초등학생때 당시 형, 고래형, 이염, 흐쟁이, 금꽁치등 애들이 겟앰하는거 보면서, 나도 형처럼 아이템을 잘 쓰는 플레이가 하고 싶어서 크복 거대화 장갑 , 폭장 용병 , 테트라 스카우트등 형을 많이 따라했었어.


테트라 3천판을 채울때 쯤 형이 닉네임을 바꾸고 오버워치를 하더라, 처음엔 별로 안 좋아했었어. 내가 보던 이우성은 뚝배기전문가였지, 디펜더가 아니였거든


고등학생이 되고 학업에 집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형의 방송과 겟앰프드를 끊게됬었어. 가끔가다 공방 몇판 하는 정도였어.


고3이 되던 해, 형이 오버워치 감독이 됬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다지 놀랍진 않았어 ㅋㅋ 형은 롤이든 뭐든 게임을 잘하던 편이였으니까.


형이 감독이 되서 팀을 이끌어 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행복했어. 살면서 처음으로 누가 잘되는게 기뻤어, 형이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나도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고있었어.


근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행복한 일이 있으면, 불행한 일도 생기더라.


형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됬는데, 인생이 덧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


너무 허무하게 사람이 죽었어. 앞으로도 몇십년을 더 살 수 있었던 사람이, 그깟 오토바이 하나 때문에.


속이 허하더라.


형 유튜브 들어갈때마다 새 영상이 올라오진 않을까, 생각하면서 들어갈때마다. 정말 형이 죽었다는 걸 실감해.


술 마셔서 그런지 잘 안 써지네, 할 말이 더 많았는데. 꼭 거기서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뚱이도 형이 많이 보고 싶을꺼야. 고마웠어. 나의 우상이던 우성이형. 


이우성 ( a.k.a 뚝배기전문가, 디펜더 )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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