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공지를 쓰네요 ㅋㅋ
사실 여러분들 모두한테 어제 직접 방송으로 얘기하고싶었는데
명절도 껴있고 이래저래 시간 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듯해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당
제가 명방을 하면서 재미도 많이 느끼고 게임이 참 참신하다는 생각도 많이하고
또 정말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늘 갖고있었어요
음악이 좋은것도 있고 ㅋㅋㅋ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게 저한텐 아주 큰 재미이고 기쁨이었습니다
아마 명방이 아니었다면 여러분들을 만나지 못했겠죠?
그래서 정말 이 게임 시작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고 여러분들한테 감사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게임이 게임으로 느껴지지않고 흔히들 말하는 숙제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즐겨야하는데 즐기지못하고 방송으로 재미를 드려야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게 또 스트레스가 되었죠
누군가는 대회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갖고있었던 마음이에요
대회는.. 아예 영향이 없다고 말할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주 원인은 아닌, 그냥 막타를 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이제 명방은 그만두게 되었다는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사실 게임 접는게 뭐 대단한것도 아니고 좀 유난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한텐 게임이 주는 재미보다 이걸 통해서 만난 사람들과 얘기하며 웃고 떠드는게
더 즐겁고 소중하고 감사했어요
그래서 한분한분 다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고싶었는데
그럴 상황이 안될거 같아 이렇게 글로나마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한가지 더, 혹시라도 이 아저씨 언제오나 기다리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려요
가뜩이나 평소에도 방송을 잘 안켰던 저지만, 당분간은 더 못 키게 될것 같아요
주력이었던 명방을 접었으면 다른 걸 찾아야하는데
게임을 하고자 하는 마음, 열정이 지금 저한텐 없는거 같아요
평생을 겜돌이로 살면서 이런 마음이 드는건 처음이라 좀 낯설긴한데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는거겠죠?
매일은 아니라도 찾아오셔서 같이 재밌게 놀았던 분들인데
더 재밌는 방송을 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도망치듯 휴식을 하게되서 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당장 오늘도 방송 안하면 뭘 해야하나 고민만 하다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하지만 지금 이 시간이 제 삶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어떤 방식,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진 알 수 없지만
그 길을 걸어가보려 합니다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해보려구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만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방송을 아예 접는건 아니니까
언제 불쑥 방송키고, 그때 여러분들이 시간이 나서 봐러 와주시면
또 재밌게 웃고 떠들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하시는 일, 하고자 하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라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