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닐 0

오늘 퇴근하기 전에 혼자 업데이트 해보고 혼자 놀라서 써보는 글이니 

심심하시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아래 링크는 iOS 13의 애플 공식 홍보 페이지입니다. 

음, iOS 13이라는 놈은 대충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구나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apple.com/kr/ios/ios-13-preview/

애플은 이번 2019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영어: 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줄여서 WWDC)에서

iOS 13의 주요 업데이트 홍보 포인트를 다크모드, 성능향상, 기타 자잘한 앱 개선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2019 WWDC 키노트 영상을 직접 보진 않았지만, 관련 인터넷 기사 어디에도 오늘 제가 경험한 앱에 대한 정보가 없더군요..

제가 오늘 경험한 업데이트는 '단축어' 앱입니다.

이 앱은 사실 현 iOS 12부터 Siri의 부가기능? 격으로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단축어 앱 자체도 별도로 존재했으나, 기본 앱이 아니라서 앱스토어에서 직접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이번 iOS 13에서는 기본 앱으로 설정되어 자동 설치되는 것 같습니다.

(위) iOS 13 기본 앱 (아래) iOS 12 앱, 별도 설치 필요

이 앱이 뭐길래 뜬금없이 집에 기어들어오자마자 열심히 글을 싸지르고 있느냐 물으신다면,

무려 아이폰을 '자동화' 할 수 있는 앱입니다.

뭐를 어떻게 자동화 하냐구요? 

아래는 제가 간단하게 만들어본 자동화 입니다.

1. 회사에 도착할 때 자동으로 음소거하고 음소거 했다는 Push 알람을 띄웁니다.

2. 회사에서 떠날 때 자동으로 멜론을 실행하고, 블루투스 이어폰에 연결한 뒤, 볼륨을 적당히 맞춘 후 음악을 실행합니다.

1번은 별거 없으니

2번. 퇴근할 때 기능을 시연해보겠습니다. ** 볼륨을 적당히 줄여주세요

지금 적은 내용은 별로 대단할 것 없는 내용이지만, 제가 놀란 점은

아이폰 기능 전체를 직접 프로그래밍 하는 수준으로 자유도가 높지만,

애기들 코딩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수준으로 사용이 쉽다는 점입니다.

추후 여러 기업이 단축어 앱을 지원한다면, 영화에 나오던 

내가 움직이면 집이 나를 맞춰주는 생활을 너도나도 구축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 꿈이 그런 자취방을 만드는거라 두근두근하며 글 쓰고 있네요 ㅋ

당장 '헤이카카오' 앱 하나만 단축어 앱을 지원해도 아래와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할 겁니다

1. 오전 7시, 모닝콜은 울렸으나 당신은 8시까지도 일어나지 않고 잠들어 있습니다.

    아이폰은 볼륨을 최대로 변경하고 다시 한 번 모닝콜을 실행합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빼미족인 당신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습니다.

    아이폰은 구석탱이에 연결만 하고 쓰지 않던 인공지능 스피커에

    블루투스로 연결 후 최대 볼륨으로 모닝콜을 다시 한 번 재생합니다.

3. 세상에.. 마침내 일어난 당신은 시간을 확인하고 기겁하여 급하게 씻으러 갑니다.

    아이폰은 30분 뒤 택시 앱에 연결하여 회사로 가는 콜택시를 호출한 후 

    언제 오냐는 회사 선임의 카톡에, 상황에 맞는 답변을 보냅니다.

    (헤이카카오)

4. 맙소사.. 심장이 벌렁벌렁 멘탈이 와사삭 상태로 간신히 출근길에 오릅니다. 

    아이폰은 IoT 전등을 끄고 도어락이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한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으니

다들 저와 함께 140만원 넘는 아이폰 쓰쉴...?